“이래서 갑자기 빨라졌네” 의외로 잘 모르는, 내 차 추월 기능

내 차 숨은 기능, 추월 가속 보조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에서 판매 중인 차량 다수에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탑재되어 있다. 요즘은 차량 사양의 상향 평준화가 이루어지면서 경차에도 적용될 정도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제조사마다 부르는 명칭이 다르다. 하지만 설정 속력과 차간거리 유지 역할을 한다는 점은 만국 공통이다. 

이 기능에는 운전자들이 지나치기 쉬운 부가 기능, [추월 가속 보조]가 함께 적용되어 있다. 아마 매뉴얼을 살펴본 운전자라면 어렴풋이 알 수 있으나, 대부분 “그런 게 있었나?”라는 반응이다. 그렇다면 추월 가속 보조는 구체적으로 어떤 기능일까? 간단히 알아보자.

조건 맞으면 추월 가속

추월 가속 보조란, 정해진 조건을 만족하면 차량 스스로 운전자가 추월을 시도하려는 것으로 인지하고 순간적으로 속력을 높이는 주행 편의 기능이다.

추월 가속 조건의 경우, 도입 초기엔 상세히 설명되어 있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판매 중인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차량의 매뉴얼에는 작동 조건과 기타 주의 사항이 함께 명시되어 있다.

현대차를 기준으로, 해당 기능의 기본 충족 조건은 총 2가지다.
□ 60 km/h 이상으로 주행 중
□ 전방에 차량이 있는 경우

위 조건을 만족할 때, 운전석 쪽(좌측) 방향 지시등을 켜고 차로 변경을 진행하면 일시적으로 가속하게 된다. 대신, 비상등이 켜져 있거나 차간거리 유지를 위해 감속할 경우 기능이 종료된다.

참고로 현대차 그룹 계열 브랜드 외 타 브랜드 역시 유사 기능을 탑재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능이 적용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싶은 운전자라면, 구매 시 함께 받은 매뉴얼을 살펴보기 바란다.

의도는 좋지만 만능은 아니다

운전자는 추월 가속 보조 기능 덕분에 가속 페달을 밟지 않아도 속력이 오르기 때문에 편리하다. 하지만 추월 차로에 있는 앞 차가 너무 가까울 경우, 급감속을 할 수 있다. 이때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도로 내 차간 거리가 좁다면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 출구로 진출 시에도 주의해야 한다. 이 기능은 주변 상황을 파악하지 않기 때문에 출구로 빠져나가는 상황을 추월로 잘못 인지할 수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출구 진출시에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잠시 꺼둘 필요가 있다.

그밖에 우핸들 국가에서 좌핸들 차량을 이용할 경우 추월 조건이 왼쪽으로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해당 기능이 활성화 되지 않도록 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