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만 원 후반 예상” 쉐보레 ‘이 차’, 예상 출시 시점 먹구름. 이유는?

국내 출시 예고 ‘이 차’, 미국 가격 공개

쉐보레가 신형 전기차 1종의 미국 공식 가격을 공개했다. 이번에 가격이 공개된 차량은 ‘이쿼녹스 EV’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순수 전기 SUV다. 국내에도 내년 하반기 출시가 예고된 만큼, 미국 시장이긴 하지만 먼저 공개된 가격에 금방 이목이 쏠렸다. 그렇다면 어떤 트림이 얼마에 책정이 되었을까? 이를 근거로 국내에서 이 차는 대략 얼마에 구매 가능할까? 함께 살펴보자. 

이전보다 인상된 이쿼녹스 EV 가격

미국에서 이 차의 판매 시작 가격은 3만 4995달러(약 4700만원)다. 처음 이쿼녹스 EV가 공개될 당시 쉐보레가 밝힌 시작 가격보다 4995달러(약 670만원) 인상됐다. 트림은 1LT, 2LT, 3LT, 2RS, 3RS이 있다. 이 중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연내 북미 시장에 먼저 선보일 2RS의 가격은 4만8995달러(약 6600만원)다,

한편 한국 시장 가격은 당초 공개 된 가격으로는 보조금을 적용 시 3천만 원대 중후반을 예상했다. 하지만 바뀐 가격으로는 보조금을 포함했을 때 소폭 오른 3천 만 원대 후반에서 4천만 원대 초반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기되는 이쿼녹스 EV 생산, 국내는?

예정대로라면 내년 하반기 이쿼녹스 EV를 국내서도 정식으로 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터지며 계획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GM은  3분기 실적에 따라 이쿼녹스 EV, 실버라도 EV RST 및 GMC 시에라 전기 트럭의 생산을 연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유로는 “북미 지역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가 원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비용 절감을 위해 전기차 생산을 줄이고, 계획했던 전기차 출시 일정을 연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행히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에서 GM도 합의를 이뤄내며, 최악의 연기 사태는 피할 전망이다. 

참고로 GM 한국사업장은 이쿼녹스 EV 물량을 북미형으로 들여올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GM이 앞서 내린 결정이 자연스레 국내 출시 지연으로까지 예상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행히 최근까진 GM측에서 한국 시장과 관련해 특별한 언급은 없다. 

이쿼녹스 EV, 성능은 과연?

이쿼녹스 EV 차체 크기는 전장 4,845mm, 전폭 1,913mm, 전고 1,644mm다. 경쟁 모델 중 하나인 테슬라 모델Y와 비교해 전장은 95mm 길고 전고는 28mm 높다. 전폭은 15mm 좁다. 이 외에 이쿼녹스 EV 휠베이스는 2,954mm로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참고로 트렁크 최대 용량은 1614ℓ다.

성능(북미 모델 기준)은 구동 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다  먼저 전륜구동은 최고출력 210마력, 최대토크 33.4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와달리 사륜구동의 합산 총 출력은 290마력, 최대토크는 47.7kgm다. 1회 완충시 주행거리는 최대 482km(EPA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충전은 150kW급 급속 충전을 부행 관련해서는 원페달 드라이빙 기능을 지원한다. 

외관부터 매력적인 이쿼녹스 EV

이쿼녹스 EV는 외관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차량 전면부에는 바 형태로 길게 이어진 주간주행등과 육각형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됐다. 이 중 라디에이터 그릴이 차량이 순수 전기차라 엔진 대신 전기모터가 들어가는 만큼 뚫려있지 않고 그 형태만 남아있다.

측면부는 역동적인 휠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차량이 정차되어 있어도 금방이라도 달려 나갈 듯한 느낌을 준다. 참고로 이 패턴은 북미형 모델에 적용되어 있어, 국내 모델에도 같은 휠이 적용될지 여부는 출시일이 가까워지면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후면부의 경우 가로로 길게 이어진 테일램프와 스키드 플레이트를 통해 전면부와의 통일성을 부여했다. 특이한 점으로는 방향지시등 부분에 램프 한 줄을 더 추가해 시각적으로 차폭을 넓어보이게 연출했다. 

한편 실내는 간결한 구성과 11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 구성이 눈길을 끈다. 센터터널 상단에는 무선 충전 시스템과 컵홀더, 하단에는 대형 수납공간이 배치됐다. 이쿼녹스 EV의 기어레버는 컬럼식이다. 참고로 시트는 5인승 탑승구조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