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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에디터픽 “내 이럴줄 알았다!” 전기차 안 팔리자 다시 ‘디젤’ 꺼내든 이 회사

“내 이럴줄 알았다!” 전기차 안 팔리자 다시 ‘디젤’ 꺼내든 이 회사

정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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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전략 후폭풍

주요 차종 디젤 재투입 결정

환경 규제와 시장 현실의 충돌

DS NO.4 – 출처 : 스텔란티스

스텔란티스는 지난 수년간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내며 디젤 모델을 대폭 축소해왔다. 그러나 전기차 판매가 기대에 크게 못 미치면서 막대한 손실을 기록했고, 결국 경영진 교체와 함께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전기차 수요는 정부 보조금과 친환경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확대되지 않았다. 생산 비용 부담과 충전 인프라 문제, 소비자 가격 저항이 겹치며 수익성 확보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스텔란티스는 중단했던 내연기관 개발을 다시 확대하고, 디젤 모델 재도입에 나섰다.

디젤게이트 이후 급감한

유럽 디젤 비중

푸조 308 – 출처 : 스텔란티스

유럽 디젤차 감소의 분수령은 2015년 폭스바겐 그룹의 ‘디젤게이트’ 사건이었다.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가 적발되면서 디젤 엔진은 환경오염의 상징처럼 인식됐고, 각국 규제도 강화됐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에 따르면 2015년 50%를 넘었던 유럽 신차 시장 내 디젤 비중은 2025년 8.9% 수준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가솔린은 26.6%, 전기차는 17.4%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는 소비자 수요 감소라기보다는 선택지 축소의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소형 A·B 세그먼트 차량에서 디젤이 사실상 사라졌고, 비프리미엄 C세그먼트에서도 디젤 모델은 크게 줄었다.

푸조·오펠 등

주요 차종 디젤 복귀

푸조 308 – 출처 : 스텔란티스

스텔란티스는 유럽 사업 안정화를 위해 주요 모델의 디젤 버전을 다시 투입할 계획이다. 푸조 308, 오펠 아스트라, DS No.4 등 최근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차종들이 대상이다. 이들 모델은 일부 국가에서 디젤 판매가 중단됐던 상태다.

상용 밴과 1톤 밴에는 이미 디젤 엔진이 재적용됐다. 오펠 자피라 미니밴에는 알파 로메오 줄리아와 스텔비오에 쓰였던 2.2리터 터보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스텔란티스는 디젤 기술력이 중국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유럽 공세에 대응할 수 있는 차별화 요소라고 보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는 디젤 승용차 수요가 거의 없기 때문에, 해당 분야의 경쟁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규제 강화 속에서도 남는 실용성

디젤 엔진 – 출처 : 스텔란티스

오늘날 디젤 엔진은 복잡한 배출가스 후처리 시스템이 필수적으로 장착된다. 요소수(SCR) 시스템과 미세먼지 저감 장치 등이 추가되면서 구조가 복잡해졌지만, 여전히 장거리 효율성과 주행 가능 거리 측면에서는 강점을 지닌다.

한 번 주유로 1,000km 내외를 주행할 수 있고, 충전 인프라 제약도 없다. 혹한이나 혹서 환경에서도 주행 안정성이 높다는 점 역시 강점으로 꼽힌다.

스텔란티스의 디젤 회귀는 단순한 과거 회귀가 아니라, 전동화 속도 조절과 시장 현실 반영이라는 전략적 수정으로 해석된다. 유럽 완성차 업계가 전동화와 내연기관을 병행하는 ‘멀티 파워트레인’ 체제로 재편되는 흐름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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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길 기자
dotkeypress@dotkeypres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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