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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초비상!” 결국 추석 넘긴 ‘이것’, 쏘렌토 인기 이대로 제동 걸리나?

결국 혼자만 남은 ‘기아차’

기아차 파업 임단협 신차 국산차

결국 추석을 넘겼다. 국내 완성차 5개 사 중 유일하게 기아만 마무리 짓지 못한게 있다. 바로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일명 ‘임단협’이다. 업계에선 지난 9월, 현대차가 임단협에 극적 합의를 하자, 기아 역시 얼마 지나지 않아 마무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예상은 크게 빗나갔다. 초반 난항이 예상됐던 르노코리아도 타결을 한 마당에, 기아는 추석 연휴가 하루 남은 2일(10월)에도 어떠한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일각에선 ‘진짜 파업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대체 뭐가 문제일까? 함께 살펴보자. 

벌써 12차, 성과가 없던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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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보이지 않는 파행, 가장 최근 교섭은 지난 21일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12차 본교섭이었다. 업계에선 추석을 앞둔 만큼, 최소 합의에 준하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전과 마찬가지로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한채 끝이 났다.  

12차까지 오는 기간 성과가 없었던 건 아니다. 임금 및 성과금에 대해선 노조가 사측 제시안을 갖고 내부 논의에 들어가는 등 진전을 보였다. 앞서 기아는 기본급 11만1천원 인상, 성과금 400%+1천50만원, 재래상품권 25만원 지급 등을 골자로 하는 임금 협상안을 노조 측에 제시한 바 있다.

참고로 이 협상안은 눈에 띄는 진전사항이었다. 그동안 노조에 협상안을 먼저 제시하지 않았던 기아는 지난 11차 교섭에서 처음으로 인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와 노조, 대체 뭐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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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 따르면, 현재 노사가 협의점을 찾지 못하는 부분은 크게 4가지다. 주 4일제, 정년연장, 고용세습 조항 유지 등이다. 특히 이 중에서 ‘고용 세습’과 관련한 내용이 들어간 개정을 놓고 견해차를 좁히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는 이와 관련해, 국민연금 수령 전년까지 정년을 연장해달라는 부분은 관련법 개정을 이유로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주4일 근무제 도입과 중식 시간 유급화 등에 대해선 공식적인 이유 표명은 없으나 일단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 중에 있다. 

한편, 노조 측은 “회사(기아)가 신뢰를 바탕으로 합의한 신규인원 충원을 이행하지 않으면서 우선 채용 조용 개정이 안되면 신규 충원이 없다는 막말을 하고 있다”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이어서 “현재처럼 일방적인 일괄제시를 고집할 경우 총파업을 포함한 끝장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잇따른 파행, 결국 ‘이것’ 진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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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섭이 잇달아 결렬되자, 업계에선  노조 파업 등 투쟁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분위기다. 이 같은 상황은 먼저 마무리 짓고 5년 연속 무분규 타결 이라는 기록을 세운 현대차와는 다른 분위기다. 

실제 파업이 이뤄진다면, 최근 출시된 신형 쏘렌토에 적잖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극적 타결’이라는 결말도 있지만, 이를 높은 확률로 보지 않는데는 나름 이유도 있다. 앞서 기아 노조는 지난 8월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파업(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파업을 가결한 바 있다. 이어 중노위(중앙노동위원회)가 교섭 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합법적 파업권을 갖게 됐다.

이미 끝낸 4곳, 어떻게 타결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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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임단협을 가장 빨리 마친 곳은 바로 KG모빌리티 노사다. 이들은 지난 8월 5개사 중 최초로 임단협을 타결했다. 내용도 꽤 담백했다. 살펴보면, 노사는 기본급 5만원 인상, 본인 회갑 1일 특별 휴가 신설 등에 합의하며, 쌍용차 시절을 포함해 14년 연속 무분규 협상이라는 기록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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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는 주목할만한 결과를 만들어 내며 합의를 이뤄냈다. 내용에는 기본급 4.8% 인상(11만1000원, 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300%+800만원, 격려금 100%+250만원, 전통시장상품권 25만원, 주식 15주 지급 등이 있었다. 

또한 여기에 기술직 800명 신규 추가 채용, 육아지원 확대 등이 포함되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큰 이목이 쏠린 건 ‘인상 수준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기본급 인상 수준이 11만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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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던 르노코리아는 이 후 진행된 찬반투표에서  반대표가 과반수를 넘으며 부결됐다. 이에 다수는 ‘장기화’를 예상했다. 하지만 이 후 진행된 재교섭 과정에서 2차 합의안을 마련하며 우려를 없앴다. 

합의된 내용은  기본급 10만원 인상, 타결 일시금 270만원, 변동 PI(생산성 격려금 노사 합의분 50%) 약 100만원, 노사화합 비즈포인트 약 31만원 지급 등으로, 이를 통해 2년 연속 무분규로 임단협을 타결했다는 결과를 가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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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한국사업장은 추석 전 막차로 합의안을 통과시키며, 장기화되는 상황은 면했다. 지난 6월말 첫 상견례를 시작한 GM 노사는 지난달 2차 잠정합의안 도출까지 19차례라는 많은 교섭 시간을 가졌다. 결국 도출해낸 합의안은 기본급 8만원 인상, 타결 일시금 550만원, 성과급 250만, 격려금 250만원 등의 내용을 담았다.

에디터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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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현대차 임단협 역시 수차례 파행이 있었기에 장기화로 갈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그러나 극적으로 마무리를 지었고,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뒤이어 타결된 2곳에 적잖은 영향을 줬을 것이란 의견을 남겼다. 이는 기아차 역시 마찬가지인 상황, 과연 기아와 노조는 실제 파업대신  조속한 타결을 이뤄내 신차 출고에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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