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출시된 토레스 EVX
지난 20일, 5개월의 긴 사전계약을 진행한 토레스 EVX가 공식 출시됐다. 말을 아끼긴 했지만, KG 모빌리티는 지난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토레스 EVX의 실물을 공개한 바 있다. 때문에 흥미를 잃을 법도 하다.
하지만 쌍용차에서 사명 변경 이후 출시하는 첫 전기차인 만큼, 이 차가 공식 출시가 되자 단번에 이목을 끌었다. 토레스 EVX는 다양한 요소들로 ‘판매 중단’을 맞이한 코란도 이모션과 다른 결과를 보여주겠다는 메시지를 내비쳤다. 그렇다면 이 차, 주목할 만한 점은 뭐가 있을까? 함께 살펴보자.
반전을 안겨준 토레스 EVX 가격
지난 3월, 사전 계약 소식이 처음 전해질 때 KG 모빌리티는 이 차의 판매 가격을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공식 자료를 통해 이들은 트림에 따라
▲ E5 4,850만 원~4,950만 원
▲ E7 5,100만 원~5,200만 원
(개별소비세 감면 기준)
수준에서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출시 당일인 어제 공개된 가격은 말이 좀 달랐다. 오히려 최대 200만원 가량 더 낮춰서 내놨다. 그래서 최종 가격은
▲ E5 4,750만 원
▲ E7 4,960만 원
으로 책정됐다. 여기에 보조금(국고+지자체)을 받으면 3천만원 대로 낮아질 수 있는 만큼, 토레스 EVX의 가격은 매력있는 장점이 되었다. 그러자 일각에선 이를 놓고 ‘가성비’라는 말을 함께 쓰는 경우도 있었다.
과연 그럴까? 또다른 국산 전기차 아이오닉 5와 비교해보자. 일단 아이오닉5 익스클루시브가 세제혜택 후 판매 가격이 5410만원 부터 시작해 프레스티지 5885만 원이다.(스탠다드 기준)
가격만 놓고 보면 토레스 EVX가 약 700만원에서 800만원 가량 저렴하다. 하지만 두 차량의 컨셉, 적용된 기본 품목, 기능 등에서 차이가 있다보니, ‘어느 차가 더 가성비 있나?’에 대해선 선뜻 답하기 어렵다. 다만 토레스 EVX의 가격대가 상당히 매력적이라는 건 대부분의 소비자가 납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OO하다는 배터리
전기차엔 고전압 배터리가 들어가는 만큼, 높은 수준의 안전성이 요구된다. 이 차는 어떨까? KG 모빌리티는 토레스 EVX에 리튬 인산철(LFP) 배터리를 사용했다. 업계에 따르면 LFP 배터리는 외부 충격에 강하고 화재 위험성이 낮아 내구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셀을 촘촘하게 적재하고 셀과 팩간의 접합상태 보강하는 등 외부 충격에 강한 배터리 팩 설계로 타 배터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효율 및 내구성이 뛰어나다. 참고로 이에 KG 모빌리티가 제안한 국내 최장 보증기간인 10년/100만km는 업계와 소비자들을 놀라게 만든 부분이다.
겨울이 걱정될 수 있는 토레스 EVX
주목할만 한 것으로 아쉬운 점도 분명히 존재했다. 그 중 첫번째는 LFP 배터리를 탑재한 것이다 앞서 좋은 점에서 업급하기도 했지만, 여기서 아쉬운 점으로는 주행거리에서 있다.
LFP 배터리의 대표적인 아쉬운 점 중 하나로 ‘저온에서 성능 저하’가 있다. ‘설마?’했지만 토레스 EVX 역시 아쉬움이 묻어나왔다. 환경부 인증 자료를 보면, 20인치 휠 기준의 저온 주행거리는 복합 284km(상온 405km)다. 상온과는 121km 정도 차이가 난다.
이 정도의 주행거리 변화를 대부분 사용되는 삼원계 배터리와 비교하면 어떨까? 이번에도 대상은 아이오닉 5, 비슷한 조건으로 비교하기 위해 2륜에 20인치 휠로 살펴보자.
아이오닉 5의 경우 저온 주행거리는 354km(상온 405km, 51km 차이)다. 토레스 EVX와는 70km 차이가 난다. 여기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두 차량의 기술력 차이라기보다는 LFP와 삼원계 배터리의 특성 차이라고 말했다. 또한 운전자별 주행 습관이나 도로 상황 날씨 등 여러 현실적인 변수가 있는 만큼, 앞의 저온 주행거리 차이로 무조건 LFP 배터리가 ‘좋지않다’라고 확정할 순 없다고 덧붙였다.
충전 시 난감할 토레스 EVX?
또다른 아쉬운 점이라 한다면 충전구 위치가 있겠다. 일부 전문가들은 토레스 EVX 충전구 위치에 대해 후면 주차가 비중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국내에서 이 위치를 적응하기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셰어링이나 이전에 수입차를 통해 써봤다면 긍방 적응 할 수 있다. 그러나 내연기관 차에서 바로 넘어왔거나, 후방에 충전구가 있는 전기차를 탔던 운전자라면 쉽지 않을 수 있다. 사실 이러한 불편은 충전기가 대부분 주차면 뒤에 있는 곳이 많기 때문인 점도 있다.
참고로 니로 EV나, 코나 일렉트릭, 제네시스 전기차 시리즈 등 충전구가 앞에 있는 경우도 불편할 수 있다. 하지만 토레스 EVX처럼 측면 충전구 보다 불편한 점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
에디터 한마디
하반기 출시 모델 중 가장 기대되는 신차이기 때문일까? 장점만 언급된 경우가 많은 것 같아 오늘은 아쉬운 점도 함께 언급해봤다. 물론 살펴본 아쉬운 점만으로 토레스 EVX의 흥행 여부를 판단할 순 없다. 그러나 말그대로 ‘이쉬운 점’로만 본다면 공감 할 부분이지 않을까? 여러분들은 어떤가? 이 차의 주목할만한 점은 무엇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댓글로 다양한 의견 부탁드린다.
댓글1
플레너
충전시간이 가장 걱정됩니다. 집밥이 있더라도 장거리 주행시 필연으로 휴게소 충전을 한번은 해야 하는데 NCM배터리에 비해 긴 충전시간은 상당히 걱정됩니다. 40분이라면 민폐가 될거 같기도 하고.. 환경이 갖추어진 구매자라면 가성비 있게 잘 탈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