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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에 1200” 주유하러 갔던 ‘이곳’, 잠시 뒤 맞이한 충격적 결과

어이없게 발생한 혼유사고, 왜 화제?

주유소 주유 혼유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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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국내에서 주목을 받은 사건이 있다. 바로 ‘제주 혼유 사고’다. 이 사건은 기름을 넣으러 간 주유소에서 당시 직원이 경유가 아닌 휘발유를 넣는 바람에 결국 정비소 신세 진 일을 차량 오너 A씨가 한 국내 커뮤니티에 올리며 알려졌다.

단순히 ‘혼유 사고’에만 그쳤다면 그냥 묻힐 이슈일 수 있다. 하지만 이 사건이 화제가 된 데는 이후 보상 과정에서 보험사의 예상 밖 판단이 있었다. 그렇다면 보험사는 이 사건을 어떻게 본 것일까? 그리고 남일 같지 않은 혼유 사고, 꼭 알아 둘 건 없을까? 함께 살펴보자. 

10% 책임져라? 뭐 때문에?

주유소 주유 혼유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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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언급한 ‘제주 혼유사고’, 상황만 보면 주유소의 일방적인 ‘실수’ 또는 ‘잘못’으로 보여질 수 있다. 이번 사고로 A씨 차량의 수리비는 약 1200만 원 가량의 수리비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기름을 넣은 주유소 별도의 반박 없이 직원의 실수를 인정하고 보험사를 통해 피해 보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험사는 상황을 조금 다르게 봤다. 이들은 문제가 생긴 차량 차주 A씨에게도 어느정도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책정한 책임 비율은 10%였다. 그러면서 이유로는 “운전자도 어떤 기름을 주유했는지 영수증 등으로 확인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법원 역시 다르지 않아, 다만…

주유소 주유 혼유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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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의 사례 외에도 국내엔 적지 않은 ‘혼유 사고’가 발생하고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같은 문제로 접수된 상담 건은 전국 통틀어 100여건이 넘을 정도로 끊이지 않았다. 

한편 재판부는 이러한 사건과 관련해 혼유 사고의 책임은 주유소 측에 있다고 봤다.  운전자가 주유소 직원에게 경유를 넣어달라고 했고, 주유구 덮개에 연료 종류가 표기되어 있다는 전제하에서 말이다. 

주유소 주유 혼유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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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때도 주유소 측 잘못은 100%가 아니었다. 재판부도 운전자가 영수증이나 다른 상황을 통해 잘못된 연료가 주입되는 것을 알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과실비율을  20%에서 한 30% 정도로 조금 더 높게 부여했다. 

혼유사고, 사전에 막으려면?

주유소 주유 혼유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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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고든 사전에 일어나지 않는 게 좋다. 그렇다면 혼유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방법은 뭐가 있을까? 먼저 유종을 확인하자. 한 업계 관계자는 주유소 직원을 통하든 셀프 주유를 하든 내 차에 들어갈 유종이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는 건 매우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한 가지 팁! 주유구 옆 쪽에 내 차의 유종이 무엇인지 분할 수 있는 스티커를 부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두 번째, 주유기 색상을 확인하자. 보통의 주유소에는 휘발유 주유기는 노란색, 경유 주유기는 녹색으로 구분된다. 낯선 사람에게 말 걸기 어렵거나 셀프 주유소라 달리 방법이 없다면, 주유기 색깔을 구분한 뒤 내 차에 맞는 주유기를 사용하는 것도 혼유 사고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되겠다. 

주유소 주유 혼유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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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세 번째 시동을 끄고 주유를 하자. 주유소를 가보면 시동을 켠 채로 기름을 넣는 차들을 종종 볼 수 있다. 한 정비 업계 관계자는 시동이 걸린 상태에서 혼유사고가 발생하면, 엔진에 연료가 주입되기 때문에 일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에 엔진을 끄고 있었다면, 연료탱크만 청소를 하면 될 일이라 비교적 간단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름 다 넣고 알아버렸다면 이렇게

주유소 주유 혼유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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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으로 예상 가능한 일이었다면, 애초에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만약 연료 주입을 다 마친 상태에서 알았다면, 어떻게 해야될까?

시동이 꺼져있었다면, 앞에서 언급한데로 처리하면 된다. 그런데 시동이 걸려있었다면? 이 때는 그 즉시 시동을 끄는 게 좋다. 여기에 더해 다른 정비 전문가는 차를 잠깐 옮기는 것도 엔진이나 연료 라인 손상에 원인이 될 수 있으니 가급적 움직이지 않을 것을 권장했다. 

상황이 좋게 끝나면 좋겠지만

주유소 주유 혼유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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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혼유사고’의 경우, 추가적인 뒷이야기는 아직 전해진 바 없다. 한편 일각에선 보상과 관련해 보험사 판단이 이슈가 되긴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좋게 정리된 편 아닌가?’라고 보는 경우도 있었다. 혼유사고를 일으킨 주유소가 과실을 인정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만약 주유소에서 ‘나 몰라라’를 시전한다면 어떻게 해야될까? 이 경우 소비자는 ‘1372 소비자 상담 센터’ 상담과 소비자원의 권고·조정 과정을 거쳐 보상받을 수 있다. 참고로 한 법조계 관계자는 ‘소비자원에서 해결이 잘 되지 않았다면, 그 때는 민사소송으로 가야할 것’이라 말했다.

에디터 한마디

주유소 주유 혼유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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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유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지만, 아직은 이를 경험해 보지 못한 운전자들이 더 많다. 하지만 모든 사고가 그렇듯, 혼유사고는 나도 모르게 발생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때문에 운전자는 기름 넣는 동안은 시동을 끄고,  내 차에 들어갈 유종이 무엇인지 반드시 확인을 해두자. 동시에 주유소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직원들에겐 사전에 미리 관련 정보를 숙지시키고, 기계엔 안내 문구를 사전에 준비 해둘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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