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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진짜 겨우 막았네” 한숨 돌린 현대차, 결국 합의안은 ‘이런 내용’

‘최악’의 상황은 면한 현대차

현대차 노조 잠정합의안 임단협

무려 23차, 현대차 노사가 지난 12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의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2차 제시안이 전달된 21차 교섭 기준으로는 6일, 직전 교섭 기준으로는 하루 만에 나온 결과다. 

그동안 노사는 기본급 인상을 포함한 다수 현안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에 일각에선 파업으로 인한 신차 출고 지연을 우려했다. 다행히 이는 피한 가운데, 그렇다면 합의안은 어떤 내용이 담겼을까? 함께 살펴보자.

역대급이라는 이번 합의안 

현대차 노조 잠정합의안 임단협

잠정 합의안은 그야말로 역대 최대 인상안이었다.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다.

▲ 기본급 4.8% 인상(11만 1000원, 호봉승급분 포함)
▲ 2022년 경영실적 성과금 300% + 800만 원
▲ ‘세계 올해의 자동차’ 선정 기념 특별격려금 250만 원
▲ 2023년 하반기 생산/품질/안전 사업목표 달성 격려금 100%
▲ 2023년 단체교섭 타결 관련 별도 합의 주식 15주
▲ 전통시장 상품권 25만 원 지급 

이 내용을 바탕으로 일부 전문가들은 전년 대비 연봉 인상률은 12% 수준으로 예상했다. 업계에 따르면 위 항목 외에 하기 휴가비도 기존 30만 원에서 80만 원으로 상향하며 이는 2024년 하기 휴가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이번 현대차 임단협, 빠진 건 어떻게?

현대차 노조 잠정합의안 임단협

합의안 내용을 보면 빠진 게 두 가지 있다. 바로 해고자 복직과 정년 연장이다. 어떻게 되었을까? 우선 해고자 복직은 현대차가 현 집행부의 임기 말인 12월 말까지 확약했다. 

정년 연장은 정부 정책과 법 개정을 지켜본 후 내년 상반기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여기까지 보면 ‘재교섭’이라는 여지가 남겨진 상태다. 하지만 업계에선 노사 모두가 현실에 맞는 조정을 택했다는 평가다. 한 전문가는 “이번 현대차 노사 협상안은 국내 자동차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의외의 내용도 담긴 이번 합의안

현대차 노조 잠정합의안 임단협
테슬라_예시 이미지

이번 잠정합의안은 금전적인 부분 외에도 주목받은 게 있다. 바로 ‘하이퍼 캐스팅’이다. 이것은 테슬라의 ‘기가 캐스팅’을 유사한 방식으로, 특수 알루미늄 합금판을 초대형 프레스기(기가 프레스)로 차체 전체를 한 번에 주조하는 공법이다.

이러한 방식은  공정을 기존에 비해 단순화할 수 있다. 또한 생산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차량 가격이 떨어지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테슬라 외에도 토요타, 폭스바겐, 볼보 등도 비슷한 공정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 기술의 내재화를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우선 노사는 기존 엔진, 변속기 공장의 유휴부지 등 적정 부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제조 경쟁력 등 제반 여건이 충족되면 2026년 양산되는 차량에 적용하기로 했다.

에디터 한마디

현대차 노조 잠정합의안 임단협

합의안이 나온 건 잘된 일이다. 하지만 아직 마음을 완전히 놓을 순 없다. 바로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가 남았기 때문이다. 이 투표는 오는 19일로 예정되어 있다. 이날 무사히 통과되면 현대차 단체교섭은 ‘5년 연속 무분규 타결’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과연 기록도 세우면서 출고 지연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의 불안함을 잠재울 수 있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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