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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예상 못 했네” 기아 EV9, 출시 두 달 만에 의외의 실적에 당황

출시 두 달만, 반전 소식 전한 EV9
먼저 출시 된 전기차와 다른 흐름
분명 기대작, 왜 이런 결과 나왔나?

심상치 않은 기아 EV9

기아 EV9

지난 6월, 기아는 EV9을 출시했다. 이 차는 EV6에 이어 현대차그룹의 E-GMP를 사용한 기아의 두 번째 전기차로 기대가 큰 모델이다. 그런데 출시 두 달만인 지난 7월, 뜻밖의 소식이 전해져 이목을 끌고 있다. 대체 무슨 일인 걸까? 그리고 그 일이 생긴 이유는 뭘까? 함께 살펴보자.

신차 효과, 고작 한달?

기아 EV9

판매가 개시된 지난 6월, EV9은 1334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통상 신차가 출시되면 ‘신차 효과’에 힘입어 매월 판매량이 탄력적으로 고공행진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7월 실적은 기대해볼만 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 결과는 크게 빗나갔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EV9의 판매 실적은 전달보다 83대 줄어든 1251대였다. 이는 먼저 출시 된 EV6(기아)와 아이오닉 5(현대차)와 확연히 다른 상황이었다.

참고로 EV6(2021. 8)는 출시 첫달 1910대를 시작으로 9월 2654대, 10월 2762대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현대차 아이오닉5 역시 지난 2021년 4월  출시 당시 첫달 114대, 5월 1919대, 6월 3667대 판매되며 최소 3개월 동안 상승세를 유지했다.   

좋은 건 알지만, 부담스러운  가격

기아 EV9

출시 후 두 달만에 실적이 떨어진 건 업계에서도 이례적이라 입을 모은다. 그렇다면 이유는 대체 뭘까? 첫 번째 가능성은 가격이다. EV9의 가격은 기본으로만 해도 7728만 원이다. 만약 GT트림을 선택한 후 옵션을 더하면 가격이 1억원에 육박해 부담은 더욱 커진다. 기아는 이 차의 주요 수요층을 40~50대로 잡았는데, 업계 전문가들은 ’그들에게 ev9의 가격은 부담스러운  수준 일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터지고만 품질 문제

기아 EV9

두 번째 가능성은 품질 문제다. 최근 국산 전기차를 중심으로 화제가 된 이슈가 있다. 바로 ‘주행 중 동력상실 증상’이다. 국내만하더라도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약 34건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원이 증가하자 현대·기아차는 지난 6일, 문제가 발생한 차종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한 무상수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EV9의 경우 당초 수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같은 문제가 발생했고, 기아는 이달 중순부터 무상수리에 들어가기로 했다. 

다만 기아는 이번 EV9 동력 상실의 원인으로 소프트웨어를 지목했다. 먼저 무상수리를 진행한 EV6와는 달랐디. 기아에 따르면 같은 문제이긴 했지만, 원인은 ICCU(통합충전제어장치)에 있었다.

문제가 없다고는 하는데

기아 EV9

EV9의 품질 문제는 동력상실 외에 하나 더 있다. 바로 ‘버피팅 현상‘이다. 업계에 따르면 EV9의 뒷쪽 창문을 개방한 상태에서 고속으로 주행하면 앞쪽 대각선 방향 창문이 심하게 떨리는 현상이 발생한다. 테스트 결과 시속 90㎞~160㎞ 범위에서 해당 현상이 발생하며, 속도를 높일 수록 떨림 현상이 강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란이 거세지자 지난달 22일, 기아는 EV9 차량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했다. 이후 점검 결과에 근거해 기아는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지었다.

참고로 버피팅 현상은 비행기의 주날개, 동체와 날개의 결합부 등에서 발생한 와류가 꼬리날개를 치면서 발생하는 진동현상을 말한다. 현대차는 이를 ‘헬리콥터 현상’이라고 표현한다.

에디터 한마디

기아 EV9

EV9 기본모델 가격은 친환경차 세제 혜택 후 개별소비세 3.5% 기준 에어의 경우 2WD 7천337만원·4WD 7천685만원, 어스의 경우 2WD 7천816만원·4WD 8천163만원이다. 고성능 트림인 ‘GT-라인’은 정부 인증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오는 3분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EV9이 첫 대형 국산 전기 SUV인데다. 아직 신차라 추후 다시 신차효괴로 실적 반등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만, 앞서 살펴본 가능성 중 품질과 관련된 부분은 소비자들이 이 차 구매를 두고 고민하는데,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과연 당장에 이번달은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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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50대타겟으로.. 그타겟들이 비싸서 못사는게 아니라 그돈으로 살차는 아닌것 같아서 왜면하는듯.. 더비싼차도 잘팔리는데.... 디자인 호불호떠나 그냥 관심이없는것 같네요. 첫달 판매량은 대리점에 나간차량들은 제외한건가요?

  • 디자인은 ㅡ제일좋은데ㅡ가격을올려놓으니 누가사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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