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 모터스 인수, 결말 나오나?
지난 26일, KG 모빌리티가 에디슨모터스 인수와 관련해 최신 소식을 전했다. 이번 소식은 지난 7월 최종 인수 예정자로 선정된 후 약 2개월 만에 나온 것이다. 쌍용차에서 KG 모빌리티로 사명 변경 후, 그동안 이들은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때문에 이번엔 또 어떤 소식을 전할지 이목이 쏠렸다.
한편, KG 모빌리티는 에디슨 모터스 정상화를 위해 이미 적잖은 시간을 쏟아부었다. 마치 인수를 확신이나 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이번 소식은 앞의 시간들이 물거품이 되지 않을 내용일까? 함께 살펴보자.
회생계획안 ‘인가’한 법원
공식 자료에 따르면, 창원지방법원은 25일 에디슨모터스에 대한 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는 KG 모빌리티의 에디슨모터스 인수가 최종 확정됐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쌍용자동차를 인수한 KG 그룹은 올해 초 KG 모빌리티로 사명을 바꾼 후 무너진 에디슨모터스를 인수할 여건을 마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소식이 업계에 전해진 이후, 일각에선 ‘무리한 인수’라는 우려가 나왔다.
여기에 대해선 에디슨모터스가 대다수 부품을 중국에서 가져와 국내에서 버스를 생산하지만, 국산화율이 85%에 이르는 만큼 가치가 충분하다는 것이 KG 모빌리티의 내부 판단이 있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한 때 경쟁자, 어쩌다 이런 상황?
2년 새 두 기업 간 입장이 바뀌었다. 지난 2021년,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를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당시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인수 이후, 전설의 모델 체어맨을 전기차로 부활시키겠다는 포부도 밝히기도 했다.
당시엔 계획에 큰 문제가 없어 보였다. 업계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는 인수 자금을 약 2500억 원 정도 확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기관 투자 3000억 원 이 더해지면 쌍용차를 인수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까지 내오기도 했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 였다. 이후 에디슨모터스가 잔금을 제때 치르지 않으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이후 인수 시도를 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금액을 챙긴 것이 밝혀지면서, 이와 관련에 법원이 고위 임원 A씨를 구속시켰다.
그러나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를 위한 잔금 2743억원을 납부하지 않았다. 또 강영권 전 회장이 코스닥 상장사인 스마트솔루션즈(전 에디슨EV)를 무자본 인수한 후 쌍용차를 곧바로 인수할 것 처럼 꾸며 1621억원을 챙기자, 법원에서는 이를 부당이익으로 여기고 강 전 회장을 지난해 10월 구속시켰다. 이후 에디슨모터스의 입지는 점점 하락했다. 결국 이들은 지난해 11월 회생절차를 신청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KGM 커머셜, 사명까지 바꾼 상황
지금이야 돌아보면, 발빠른 정상화 움직임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당시에는 ‘김칫국부터 마시는 상황’처럼 보이기도 했다.. 당시 KG 모빌리티는 치종인수’예정자’이기 때문에, 변수가 생겨 차질이 생길 확률이 아예 ‘제로’이진 않기 때문이다.
우려에도 불구하고 움직임은 꽤 빨랐다. 우선 지난 7월 초, 에디슨모터스 인수대금 550억원 중 10%를 계약금으로 먼저 지급했다. 이와 별도로 5월에는 에디슨모터스의 원활한 회생절차를 위해 원재료 매입 등에 사용하도록 운영자금 123억 원도 대여해 줬다.
적지 않게 들어간 비용, 여기에 새로운 사명까지 확정시켰다. 바로 ‘KGM 커머셜’이다. 사명 발표 후, KG모빌리티 측은 직접 현장에 찾아가 직원을 격려하는 행보까지 선보였다. 이는 ‘곧 우리꺼 될 예정이니, 함부로 건들지마”라는 무언의 메시지로 보이기도 했다.
에디터 한마디
이달 중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G 모빌리티 고위 관계자는 내년 6월 공장을 정상화 시킬 것임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이후엔 다양한 전기 버스 라인업을 출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당장은 희망보다 ‘우려’가 더 큰 상황. 과연 KG 모빌리티처럼 KGM 커머셜은 업계에서 말하는 일명 ‘곽재선 매직’ 효과로 정상화에 성공할 수 있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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