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과거 영광 재현할 콘셉트 공개
BMW가 IAA 2023 개막을 앞두고 특별한 차 하나를 공개했다. 정식 명칭은 ‘BMW 비전 노이어 클라쎄’로, 그룹의 최신 디자인 콘셉트를 접목한 차세대 차량이다. BMW는 이보다 앞선 1962년, 5시리즈 원조격인 ‘노이어 클라쎄’를 선보이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낸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BMW는 이번 ‘비전 노이어 클라쎄’를 통해 과거 영광을 전동화 시대에서 다시 한번 재현할 계획이다.
한편, BMW 고위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서 “노이어 클라쎄는 전동화, 디지털화 그리고 순환성의 핵심 분야에서 혁신을 이루기 위해, 그동안 축적해온 그룹의 기술력을 집약한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 차, 어떤 모습과 메시지를 담고 있을까? 함께 살펴보자.
미래와 헤리티지를 모두 고려한 외부
이번 ‘BMW 비전 노이어 클라쎄’는 브랜드 고유의 헤리티지를 계승하면서 최신 첨단 기술을 함께 접목했다. 시그니처인 전면부 키드니 그릴은 가로로 길게 뻗어 헤드램프까지 이어진다. 한층 부각된 측면 유리창 그래픽의 ‘호프마이스터 킨크’는 미래지향적이면서 BMW만의 특징을 더욱 부각되게 한다.
후면부는 전면부와 마찬가지로 커다란 유리창을 적용해 개방감을 키웠다. 참고로 이 차는 손잡이가 없는데, 이는 센서를 설치함으로써 탑승자가 가까이 접근하면 자동으로 열리도록 했다.
한편, 은은한 노란빛이 도는 차체 외부의 ‘조이어스 브라이트’ 색상은 BMW 비전 노이어 클라쎄의 친근하면서도 미래 지향적인 성격을 강조하며 검은색 사이드 스커트·범퍼와 대비를 이룬다. 공식 자료에 따르면 BMW는 이를 위해 재생 원료 사용을 늘려 자원의 순환성을 개선함과 동시에 분해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해 차량의 재활용성 또한 함께 높였다.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간결한 디자인
이 차의 실내는 아날로그 방식 제어 기술을 최소화했다. 먼저 운전석 계기판을 없애고 파노라믹 비전을 처음 도입했다. 여기서 파노라믹 비전이란, 운전자의 시선이 머무는 앞 유리창 전체에 차량 정보를 투영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통해 운전자는 간단한 조작으로 중앙 디스플레이에 표시되는 콘텐츠를 파노라믹 비전으로 옮길 수 있다.
이외에 대부분의 기능 조작은 센터 디스플레이와 스티어링 휠 버튼을 통해 이뤄진다. 센터 콘솔에는 스마트폰 충전 거치대와 유리처럼 매끄러운 셀렉터 레버 공간이 있다.
공간적인 부분에서는 마치 집 안의 거실과 같이 꾸며졌다. 시트는 편안한 분위기는 물론 지속 가능성까지 고려해 가죽이 아닌 코듀로이 직물을 사용했다. 좌석은 1열의 경우 단일 브라켓으로 바닥에 부착되어 있고, 2열은 2개의 개별 시트로 구성되어 탑승자에게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높은 효율 고려한 새로운 배터리 탑재
여느 콘셉트와 달리 행사에서 ‘BMW 비전 노이어 클라쎄’의 구체적인 스펙은 공개되지 않았다. 대신 그들의 설명을 정리해 보면, 먼저 6세대 BMW eDrive 기술이 적용된 파워트레인은 무게, 공기저항 및 구름저항이 최적화되고 지능적인 열관리가 가능하다. 덕분에 이 차는 운용 단계에서 높은 에너지 효율을 보장한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배터리다. BMW에 따르면, 새로운 eDrive 기술에는 기존에 장착되던 각형 배터리 셀보다 에너지 밀도가 20% 이상 높은 새로운 원형 배터리 셀과 고효율 전기 모터가 들어간다. 이 중 원형 배터리셀은 에너지 밀도가 20% 이상 높아 충전 속도를 빠르게 하고, 주행거리를 30%까지 늘려준다고 한다. 이를 차량 전체로 보게 될 경우, 약 25% 정도의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날 BMW는 어느 배터리 제조사의 원통형 배터리를 탑재할 것인지에 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기존 협력사인 국내 삼성SDI와 중국 CATL 중 한곳을 택할지, 새로운 업체와 손을 잡을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에디터 한마디
‘BMW 비전 노이어 클라쎄’의 양산 버전은 오는 2025년부터 생산될 예정이다. BMW는 이를 통해 글로벌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일부 업계 전문가들은 실내는 현실성을 반영해 바뀌더라도 외부만 지금과 같이 나와도 그들이 말하는 계획이 어느 정도 실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를 통해 선사할 드라이빙의 즐거움은 과연 어떨까?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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