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차에서 중요한 ‘이것’
자동차에서 중요한 부분은 뭐가 있을까? 다양하게 있겠지만 그중 하나를 고른다면, 연료 탱크가 있겠다. 의외의 선택일 수 있다. 그럼에도 이게 중요한 건 적어도 내연기관차라면 연료가 있어야 차가 온전히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연료탱크, 수분 때문에 자칫 수리비 폭탄을 맞을 수 있다는 설이 있다. 물론 ‘연료를 채워 넣는 곳에 물이라니 무슨 말이야?’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래도 엔진 고장은 수리비가 한두 푼이 아니다 보니 오늘은 이 ‘설’과 관련해 한번 살펴보려 한다.
연료 탱크에 물이? 왜?
만약 앞의 생각을 정말 해본 적 있다면 다음의 내용에 놀랄 수 있겠다. 주유 시 연료탱크의 뚜껑을 열면 수증기가 포함된 외부의 공기가 들어간다. 이때 내벽과 온도차가 발생하게 되면 물이 발생한다. 이 현상을 우리는 주로 ‘결로현상’이라 부른다.
‘한 번 발생 해봐야 얼마나 생긴다고 그래’라고 생각할 수 있다. 문제는 이 수분이 쌓였을 때다. 결로현상으로 생긴 수분은 대게 다시 증발하지 않고 오일 탱크에 쌓인다. 쌓인 물은 탱크 바닥에 자리하게 되는데, 이 때 쌓인 물이 엔진으로 유입되면 연소 불량을 일으키다가 엔진이 아예 고장날 가능성이 있다.
혹시 내 차에도 이런 문제 생길까?
그러면 모든 내연기관차에 이 이슈가 생길까? 전문가에게 문의한 결과, 주로 경유를 넣는 디젤차에서 생긴다고 한다. 물론 가솔린 차도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순 없다고 전문가는 말했다. 하지만, 휘발성이 강한 연료의 특성상 발생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덧붙였다.
‘이것’ 있어서 걱정 줄어, 다만…
앞선 상황을 우려해 차를 안타고 다닐 수 도 없다. 그런데 전문가는 일반 승용차의 경우 ‘이것’이 있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바로 연료필터다. 연료 필터라하면 연료 속 찌꺼기만 걸러주는 것만 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이 연료필터가 오일속 앞에서 말한 수분을 잡아주는 역할도 있다고 한다.
연료 필터만 주기적으로 교체를 해주면, 승용차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게 설명이다. 교체 주기는 제조사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어 차량 매뉴얼을 참고하면 된다. 이 밖에도 적절한 필터는 자동차 제조사에서 쓰는 것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라면 ‘수분리 필터 용량’이 높은 것을 쓰는 걸 전문가는 권장했다.
하지만, 화물차의 경우는 조금 다를 수 있다. 이런 차들의 연료 탱크는 승용차보다 크다. 때문에 연료 필터를 사용하지만 연료 속에 있는 수분을 잡아내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관련 전문가에게 물어보니, 화물차의 경우 ‘드레인코크’가 있다면 정비소에서 수분을 빼줄때가 있다고 한다.
권장 주기는 승용차와 마찬가지로 차이가 있어 매뉴얼을 보면 된다. 한편 전문가는 승용차와 달리 화물차의 경우 탱크 용량을 고려해 해당 주기를 가급적 잘 지켜 줄 것을 당부했다.
에디터 한마디
연료필터를 잘 교체해주면 된다지만, 현실적으로 운전자들 중에 일일히 체크해가며 교체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 것이다. 오히려 자동차 엔진에 이상이 생겼거나 혹은 묘한 이질감이 느낄 때까지 가는 경우가 많다. 종종 이런 상황에서 연료첨가제 또는 수분제거제를 넣고 끝나는 경우가 있다. 물론 효과가 있겠지만, 이때는 점검을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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