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특이한 걸 내놓은 테슬라
국내에선 외부 개방으로 화제인 테슬라 슈퍼차저, 먼나라 이국에선 특별한 ‘요금제’가 화제다. 그건 바로 ‘혼잡수수료’로, 특정 고객을 제한해 더 많은 차량이 슈퍼차저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취지다. 그간 충전과 관련해 다양한 정책을 내놓았던 만큼, 이번엔 또 어떻게 진행될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렇다면 혼잡수수료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일까? 혹시 국내에도 도입될까? 함께 살펴보자.
분 당 수수료 부과, 기존 정책은?
혼잡 수수료는 자동차로 붐비는 특정 슈퍼차저에서 자동차 충전을 90% 이상 진행하면 추가되는 요금이다. 운전자는 차량의 터치스크린을 통해 혼잡 수수료가 적용되는 슈퍼차저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충전하는 할 때 차량에 운전자가 잠시 자리를 비우는 것을 고려해 5분의 유예 기간이 있다.
업계에 따르면 부과되는 요금은 초과 시간 1분당 1달러(약 1천 295원)다. 하지만 충전량이나 수수료 금액이 슈퍼차저 충전소 위치에 따라 달라질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한편 현재는 충전량이 특정 수치나 100%에 도달하면 분당 0.5달러의 유휴 요금이 부과되고 있다. 모든 스테이션이 사용 중일 경우 수수료는 2배가 된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혼잡수수료가 시행되면 기존의 유휴 요금은 사라지게 된다.
테슬라, 80% 제한을 둔 이유는?
혼잡수수료 이슈로 재조명 받은 게 있는데, 바로 80% 제한 충전이다. 지난 2019년 테슬라는 원활한 충전을 위해 혼잡한 일부 슈퍼차저 스테이션에서 최대 충전량이 80%로 자동 조정되는 조치를 취했다. 소유자가 이전에 최대 충전량을 100%로 설정했더라도, 해당 스테이션에서는 자동으로 80%로 변경된다.
테슬라는 이 조치를 두고 더 빠른 충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게 가능한 이유로는 붐비는 시간대 충전량을 제한해 대기하는 시간을 줄여 충전소 혼잡도가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했다.
충전, 더 필요하면 어떻게?
취지는 어느정도 공감할 수 도 있겠다. 문제는 ‘이 상황’’이다. 최근 많이 좋아졌다지만, 여전히 주요도심 외곽으로 가면 충전기 찾기는 꽤 어렵다. 이무리 미국내 슈퍼차저 설치 대수가 많다해도, 국토 면적이 우리나라보다 휠씬 크기 때문에 비슷한 상황이 충분히 벌어질 수 있다.
그러면 장거리 여행을 계획 중인 오너라면, 80% 이상 충전해야 하는 상황도 종종 발생할 수 있다. 만약 유예시간까지 다써버렸다면, 운전자는 꼼짝없이 혼잡수수료를 사용한만큼 내야할까? 확인해본 결과 그럴 필요는 없어 보인다. 테슬라는 전기차 소유자가 원할 경우 수동으로 100%까지 충전할 수 있게 하는 선택권을 제공했다.
에디터 한마디
업계 소식과 현지 매체 자료를 종합해보면, 새로운 ‘혼잡수수료’는 미국에서 먼저 시행될 예정이다. 국내 도입여부는 테슬라가 아직. 미국 이외의 지역에 대한 일련의 플랜을 발표하지 않아 아직까지는 ‘된다’, ‘안된다’ 보다는 ‘아직 알 수 없다’가 맞을 수있겠다. 추가 발표시점까지 오래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과연 슈퍼차저가 최근 겨우 1000여대를 조금 넘은 우리나라를 포함시킬까?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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