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단속 안 걸렸네” 경찰만 알고 있던 ‘단속 카메라’의 진실
과속인것 같은데
안 찍힌 상황
![단속 카메라](https://cdn.dotkeypress.kr/dotkeypress/2023/09/17230853/%EB%8B%A8%EC%86%8D-%EC%B9%B4%EB%A9%94%EB%9D%BC-1.jpg)
운전자들이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이슈로 ‘단속 카메라‘가 있다. 과속, 신호 위반, 기타 도로교통법 위반 사항에 대해 24시간 단속을 진행해, 심리적 피로감을 호소한다.
특히 과속 및 신호위반 카메라가 내 차를 찍은 것 같은데, 한참을 기다려도 고지서가 날아오지 않는 사례가 심심찮게 발생한다. 혹시 단속 카메라가 오작동을 일으켜서 그런 걸까?
이와 관련하여 경찰청 내 무인교통단속장비(단속 카메라) 자료를 입수해, 어떤 기준이 적용되고 있는지 살펴봤다.
단속을 위한 최저 스펙
경찰 나름의 기준이 있다
![단속 카메라](https://cdn.dotkeypress.kr/dotkeypress/2023/09/17230854/%EB%8B%A8%EC%86%8D-%EC%B9%B4%EB%A9%94%EB%9D%BC-2.jpg)
경찰은 산하 기관인 도로교통공단과 함께 여러 타입의 단속 카메라를 운영중이다. 경찰이 교통과 관련된 단속 권한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정확하고 일관된 단속을 위해 단속 카메라의 최저 스펙을 정해뒀다. 이를 크게 두 타입으로 나누면 다음과 같다.
□ 고정식 단속 카메라
□ 신호 단속 카메라
![단속 카메라](https://cdn.dotkeypress.kr/dotkeypress/2023/09/17230856/%EB%8B%A8%EC%86%8D-%EC%B9%B4%EB%A9%94%EB%9D%BC-3.jpg)
위의 장비들은 무조건 고스펙으로 정해지는 건 아니다. 악천후를 견디고, 24시간 내내 멀쩡히 가동되면서 차를 충분히 인식할 조건을 우선시 한다.
위 조건을 만족할 경우, 고정식 단속 카메라의 가격은 카메라만 1천만 원 가까이된다. 또, 소프트웨어와 설치를 위한 인프라까지 포함하면 평균 2천 5백만 원 가량 한다. 이처럼 비싼 장비를 도, 광역시 단위 지자체에서 한 달 단위로 수십~수백여 개의 카메라를 추가 설치한다.
고정식 단속 카메라 스펙은?
![단속 카메라](https://cdn.dotkeypress.kr/dotkeypress/2023/09/17230857/%EB%8B%A8%EC%86%8D-%EC%B9%B4%EB%A9%94%EB%9D%BC-4.jpg)
경찰이 제시한 단속 카메라 스펙을 살펴보자. 가장 많이 배치 된 고정식 단속카메라의 경우 아래와 같다.
<속도 측정 정확도>
60km/h 미만 : ±3km/h 이하
60km/h 이상~80km/h 미만 : ±4km/h 이하
80km/h 이상~100km/h 미만 : ±5km/h 이하
100km/h 이상 : ±5% 이하
<각종 오류율 기준>
과속단속 오류율 : 2% 미만
차량번호인식 오류율 : 2% 미만
이륜차 안전모 인식 : 80% 이상
<측정 한계>
속도 한계 : 0~250km/h
차로 측정 : 최소 3.2m
![단속 카메라](https://cdn.dotkeypress.kr/dotkeypress/2023/09/17230859/%EB%8B%A8%EC%86%8D-%EC%B9%B4%EB%A9%94%EB%9D%BC-5.jpg)
한 가지 참고할 점은 위의 수치는 ‘최소’ 기준이다. 실제로 설치되는 단속 장비는 정확도 측면에서 훨씬 높다. 과거와 달리 영상인식 기술, 레이더 탐지, 인공지능 활용 등 여러 첨단 기능이 활용되기 때문이다.
심지어 카메라 한 대로 편도 2~4차로, 갓길 까지 모두 측정할 수도 있다. 도로 매립형 센서 대신 레이더 센서를 활용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신호 위반 카메라 스펙은?
![단속 카메라](https://cdn.dotkeypress.kr/dotkeypress/2023/09/17230900/%EB%8B%A8%EC%86%8D-%EC%B9%B4%EB%A9%94%EB%9D%BC-6.jpg)
신호 위반 카메라도 고정식 카메라와 크게 다르지 않다. 신호 위반 단속 기준의 경우 빨간불이 점등 된 직후 인 0.01~1초 지난 시점 부터 단속이 시작된다.
정지선을 넘긴 차량을 대상으로 1차 촬영을 진행한다. 이후 교차로 중앙을 지났을 때 신호위반으로 간주한다. 특히 좌회전, 직진 등 여러 상황에 대한 방향 위반 역시 단속 대상이다.
단, 10km/h 밑으로는 신호 위반 단속에서 제외한다. 교통 정체 등으로 인해 길 한복판에 선 차량을 예외로 두기 위함이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봐주는 건 아니다.
빨간불로 바뀐 후 1~10초 이내(지역마다 설정 값 다름.)에 빠져나가지 못하면 단속 될 수 있다. 일종의 꼬리물기로 간주하는 것이다.
![단속 카메라](https://cdn.dotkeypress.kr/dotkeypress/2023/09/17230902/%EB%8B%A8%EC%86%8D-%EC%B9%B4%EB%A9%94%EB%9D%BC-7.jpg)
<속도 측정 정확도>
60km/h 미만 : ±3km/h 이하
60km/h 이상~80km/h 미만 : ±4km/h 이하
80km/h 이상~100km/h 미만 : ±5km/h 이하
100km/h 이상 : ±5% 이하
<각종 오류율 기준>
신호단속 오류율 : 0%
각종 위반 단속 정확도 : 90% 이상
차량번호인식 오류율 : 2% 미만
이륜차 안전모 인식 : 80% 이상
<측정 한계>
속도 한계 : 0~250km/h
차로 측정 : 최소 3.2m
과속 했는데 안 걸린 이유?
![단속 카메라](https://cdn.dotkeypress.kr/dotkeypress/2023/09/17230904/%EB%8B%A8%EC%86%8D-%EC%B9%B4%EB%A9%94%EB%9D%BC-8.jpg)
앞서 언급한 단속 장비 기준을 보면, 실질적으로 유의미한 오차는 없다. 그렇다면 운전자들이 단속 여부를 모호하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주된 원인은 무엇일까?
가장 큰 원인은 주행 속도를 일부러 왜곡한 속도계 때문이다. 여기에도 나름의 이유는 있다. 관련 법에 의해 의무적으로 실제 속도보다 높게 표시해야 한다. 이에 대한 속도 표기 공식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실제 속도+ [실제 속도의 10% + 6km/h]
![단속 카메라](https://cdn.dotkeypress.kr/dotkeypress/2023/09/17230905/%EB%8B%A8%EC%86%8D-%EC%B9%B4%EB%A9%94%EB%9D%BC-9.jpg)
100km/h일 경우 최대 116km/h 까지 표기 할 수 있다는 의미이며, 80km/h는 94km/h, 50km/h는 66km/h까지 표기 할 수 있다. 물론, 이는 법적 기준이며 실제로는 5~10km/h 정도 부풀려서 표기한다.
위와 같은 이유로 살짝 과속한 경우엔 그냥 넘어가는 일이 대부분이다. 실제론 제한속도를 초과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에디터 한마디
![단속 카메라](https://cdn.dotkeypress.kr/dotkeypress/2023/09/17230907/%EB%8B%A8%EC%86%8D-%EC%B9%B4%EB%A9%94%EB%9D%BC-10.jpg)
위 내용을 종합하면, 단속 카메라는 장비 오류가 아닌 이상 피하기 어렵다. 한편 계기판에 표기되는 수치는 일정 부분 과장된 값인 점 기억하자. 단, 지역마다 실제 단속 범위를 다르게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위 내용을 악용해 일부러 과속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댓글1
달리고 있는 차의 정확한 속도를 알고 싶다면 네이버 네비를 켜세요 gps속도는 정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