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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 좀!” 디젤차 오너들, 역대급 소식에 2년 전 악몽 재현되냐며 난리

요소수, 제2의 대란 일어나나?

요소수 디젤차 요소수 대란
작가 senivpetro 출처 Freepik

최근 국내 요소수 판매 상황이 심상치 않다. 이는 앞서 중국이 자국 내 비료업체의 요소 수출을 제한시켰다는 소식 이후 일어난 일이다.

이와 관련해 소비자들은 제2의 요소수 대란을 우려하고 있다. 그런데 정부와 업계의 중국발 요소수 이슈에 대한 반응은 사뭇 다르다. 대체 무슨 근거로 이럴까? 함께 살펴보자. 

요소수, 대체 뭔데 이 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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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청

요소는 석탄에서 추출한 암모니아로 제조된다. 이것으로 만들어진 요소수는 디젤차 배기가스 저감장치에 쓰이는 촉매제다. 디젤차가 배출하는 발암 물질 ‘질소산화물’을 질소와 물로 분해시키는 역할을 한다.

국내의 경우 2015년 1월부터 판매된 디젤차에는 요소수를 활용한 배출가스 저감장치(SCR)가 필수다. 특히 대형 디젤 화물차의 경우 이동거리 300~400㎞당 약 10L(리터)의 요소수가 필요하다.

중국은 세계 최대 요소 생산국이다. 한국은 중국산 요소 의존도가 높은 국가 중 하나다. 참고로 1차 요소수 대란 이후, 정부는 요소 수입처 다변화를 추진했다. 그 결과 중국산 요소 수입 비중은 2021년 71.2%에서 이듬해 66.5%로 떨어졌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89.3%로 다시 올랐다.

수출까지 제한 두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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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jcomp 출처 Freepik

주요 외신들이 보도 내용에 따르면, 중국 정부 발표 이후 몇몇 중국 대형 비료제조업체들이 이달 초부터 신규 수출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있다. 중국 C사의 경우 가격을 안정적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선적을 제한하겠다고 발표까지 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 정부의 발표를 두고 업계에서 본 원인은 뭘까? 이들은 최근 이상 기후 이후 올해 상반기 콩, 옥수수 같은 주요 작물들의 비료 사용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봤다. 다만 정부의 이 발표 이후 별다른 입장 발표가 없는 만큼, 자세한 내용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요소수, 비축 물량 있으니 문제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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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청

요소수 대란이 여기저기서 언급되자 정부는 연일 진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 8일 환경부는 아직까진 중국 당국의 포괄적 요소 수출제한 조처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차량용 요소 재고량이 공공 비축분과 민간 보유분을 합쳐 60일 치 이상이고 이달에도 수입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환경부는 지난 11일 기준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요소수 재고를 공개한 3천103개 주유소 가운데 97%(3천14개)에 요소수 재고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설명 자료를 통해, 2021년 이후 정부 비축분 외에도 민간 기업들 역시 적정한 재고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동남아·중동 등 수입 대체선도 가지고 있어 중국발 공급망 위기가 발생하더라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2년 전과 지금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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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준, 승용차 외에도 트럭이나 소방차, 구급차 등 요소수가 대량으로 필요한 차량들이 많다. 만약 이 차량들이 제대로 운행되지 않을 경우 사회 전반적으로 타격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국내 요소수 업계 역시 대란까지는 없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지난 2021년과 달리 최근 이슈들은 우려만으로 야기된 것이라 과장된 부분이 있다고 본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소비자들, 벌써 요소수 사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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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

대란은 없을 것이란 정부와 업계. 하지만 소비자들은 그렇지 않아 보인다. 12일, 국내 주요 온라인 쇼핑몰을 보면 ‘품절’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제조사들의 온라인 판매처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L사, H사 등 제품의 일부 온라인 판매처에서도 판매가 중단된 상태다. 

오프라인의 경우 온라인에 비하면 낫다. 다만 화물차 이용이 많은 주유소의 경우 판매 수량 제한을 두는 곳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벌써부터 품귀 현상이 발생하자 일각에선 가격 폭등을 우려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2021년 요소수 대란 당시 10ℓ(리터)당 1만 원이었던 요소수는 10배 이상 치솟은 바 있다.

에디터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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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중국 정부의 요소 수출 제한 조치는 요소 전반이 아닌 비료용에만 한정돼 있다. 때문에 당장에 문제가 없을 것이란 말도 어느정도 납득은 된다. 그러나 추후 차량용 요소까지 범위가 확대되면 2년 전 대란이 되풀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때문에 정부는 비축 물량이 있을 때, 대응 매뉴얼을 하루빨리 내놓을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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