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독특한’ X5 공개
BMW가 ‘2023 청두모터쇼’에서 독특한 모델 하나를 공개해 화제다. 그 차는 바로 ‘X5 L’이다. 이 차는 4세대 X5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바탕으로 개발된 모델이다. 차명 속 ‘L’은 롤휠베이스(Long Wheelbase)의 약자로, 이 차는 일반 모델 대비 확 늘어난 휠베이스 길이가 특징이다.
한편 BMW 관계자는 “새로운 디자인과 광범위한 기술 업데이트를 통해 탄생한 이번 X5 L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중국 내에서 이뤄낸 성공 스토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 차, 구체적으로 어떤 스펙을 갖고 있을까? 함께 살펴보자.
전 트림에 마일드 하이브리드 탑재
가솔린을 중심으로 한 이 차는 전 사양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기본 적용된다. 이 시스템은 엔진과 변속기 사이에 자리하는 최신 시스템이 적용됐다. 모터는 12마력과 20.4kgf.m의 토크를 만들어 동력 전달 및 효율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차량 공개 당시 BMW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 차의 트림은 두 가지로 구성된다. 먼저 xDrive30Li 가솔린 모델은 엔트리 트림에 해당되는 것으로 4기통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사용한다. 이를 기반으로 최대 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40.8kgf·m의 성능을 만들어낸다.
두 번째 xDrive40Li는 직렬 6기통 3.0리터 가솔린 엔진을 사용하는 모델로, 기존 모델 대비 성능이 향상 된 것이 특징이다. 최고출력은 380마력으로 47마력, 최대토크는 53.0kgf.m로 기존 대비 7.1kgf.m 높아졌다. 여기에 이 모델은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사용해 토크를 순간적으로 55.1kgf.m까지 높여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참고로 변속기는 모델 트림 상관없이 8단 스포츠 자동변속기가 기본이다. 이 밖에도 xDrive40Li 모델은 에어 서스펜션을 사용해 지상고를 40mm 높이거나 40mm 낮추는 것이 가능하다.
형님 모델과 견줄만한 측면 길이
X5 L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바탕이 된 현행 4세대 페리 모델과 대부분 유사하다. 전면부는 헤드램프가 35mm 얇은 디자인으로 보다 날카로운 눈매를 가지게 됐다. 주간 주행등은 방향지시등 역할도 겸할 수 있도록, ‘C’자 디자인에서 화살표 형태로 변경됐다. 덕분에 야간에 차량이 어느 방향으로 진행할지 알려준다. 중앙에 자리한 키드니 그릴은 세로줄이 두꺼워졌다. 특히 크롬은 광택만 나는 것이 아닌라 펄 효과까지 더해져 존재감이 한층 더 커졌다.
측면부로 넘어오면 이 차의 핵심인 ‘길이감에 의한 비례감’을 볼 수 있다. 이 차는 B-필러 뒤를 늘리는 방식을 택했기 때문에 뒷좌석 도어 면적이 넓다. 전체 길이는 5060mm. 휠베이스만 3105mm에 이르는데, 이는 일반 모델 대비 130mm나 확장됐다.이 때문에 휠베이스만 놓고보면 X7 혹은 XM과 비숫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로 휠은 최대 22인치까지 선택 가능하다.
후면부는 달라진 범퍼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범퍼 양 끝부분에 세로 형태의 에어커튼을 배치해 차폭 감을 강조한 점은 일반 모델과 동일하다. 하지만 이 차는 여기에 안쪽 공기흡입구 디자인을 차별화해 조금 더 스포티한 모습을 갖도록 했다.
이 밖에 리어램프는 기존 모델과 동일하게 적용됐다. ‘ㄴ’자가 위아래 겹쳐진 형태의 내부 그래픽이 들어갔으며, 좌우 램프만 놓고보면 ‘X’ 자를 볼 수 있는 특징이 그대로다.
최신 스타일이 반영된 실내
한편 이 차의 실내는 최신 BMW 스타일이 반영됐다. 12.3인치 클러스터와 14.9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는 하나의 화면처럼 보이도록 길게 연결되어 있다. 디스플레이를 통해 대부분의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만큼, 공조장치 버튼을 비롯해 오디오 컨트롤러의 버튼은 이전 모델 대비 크게 줄었다.참고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iDrive 8.5 버전이 들어갔다.
시트의 경우 ‘스포츠 시트’를 기본으로 탑재해 측면 지지 성능을 높인 점은 일반 모델과 같다. 대신 시트 박음질 장식이 새로운 스타일로 변경됐는데, X5를 상징하는 ‘X’를 연상시키는 박음질로 존재감을 키웠다. 이러한 장식은 1열과 2열 시트 모두 동일하게 적용됐다.
에디터 한마디
오늘 살펴 본 ‘X5 L’은 중국 전용 모델이다. 때문에 이 차가 국내 도로 위를 달릴 가능성은 ‘제로’라고 보면된다. BMW는 이 차를 오는 9월 중국에서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판매 시작 가격은 xDrive30Li가 61만 5천 위안(약 1억 1170만 원), xDrive40Li는 72만 9천 위안(약 1억 3240만 원)이다. 그런데 만약 BMW가 이 차를 국내 들여온다고 가정 했을 때, 과연 흥행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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