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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퍼 사려다 아반떼 샀다.” 유독 현대차 살 때 무리하게 되는 이유

돈이 없어도 욕심은 끝이 없다

만소리 롤스로이스

다들 가슴속에 드림카 한 대 정도는 주차해 두고 있다. 누군가는 슈퍼카, 다른 사람은 럭셔리카, 혹은 좀 더 현실적으로 접근 가능한 프리미엄 브랜드 모델을 원한다. 하지만 국내에서 1억 이상 수입차를 몰 수 있는 사람은 4% 정도에 불과하다. 2억 이상은 1% 미만일 정도로 극소수다. 통계상 그렇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사용할 수 있는 예산에 맞춰 신차를 구매하기 마련이다. 대부분 목돈을 주고 구매하기 보단, 풀할부 혹은 선수금을 어느정도 내고 할부를 낀 상태로 내 차를 장만한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고민이 생긴다.

캐스퍼

원래 경차를 구매할 생각이 있는 소비자를 가정해보자. 단순히 저렴한 트림을 고르자니, 광고에서 봤던 모습에 비해 초라해 보일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광고에 등장한 신차는 당연히 풀옵션 상태이기 때문이다. 적당한 선에서 최대의 만족을 누리기 위해 트림이나 옵션 구성을 바꾸다 보면, 사실상 풀옵션에 가까운 견적서를 뽑게 된다.

캐스퍼 풀옵션, 경차 레벨은 아니다

캐스퍼

캐스퍼는 스파크, 모닝, 레이로 삼분할 된 경차 시장에서 스파크 대신 자리잡은 경차 시장의 신입이다. 시기상 경쟁 차종과 다른 독특한 디자인과 컨셉을 갖춰, 많은 소비자들의 구매로 이어졌다. 요즘은 레이 페이스리프트와 모닝 페이스리프트 출시로 예전만큼 팔리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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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양을 보면 경차는 볼품없고 허술하다는 관점을 깨기에 충분하다. 1300만원대 기본트림부터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하이빔 보조, 크루즈 컨트롤 같은 사양이 적용됐다. 불과 얼마전 까지만 해도 경차급에 적용되지 않던 첨단 기능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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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옵션의 경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비롯해 각종 충돌방지 보조 기능과 디지털 클러스터, 센터 디스플레이가 추가된다. 그밖에 다양한 휠 디자인과 컬러 선택지, 전용 애프터마켓 상품을 레저, 캠핑, 펫 등 컨셉별로 구매할 수 있을 만큼 수 많은 옵션을 기대할 수 있다. 물론 선택할 수록 비용이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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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차 가격만 따졌을 때, [1.0 가솔린 터보 + 인스퍼레이션 + 풀옵션] 선택 시 2077만원이다. 각종 부대비용을 포함하면 2081만원까지 치솟는다. 만약 애프터마켓 상품을 입맛대로 고를경우, [레저의 정석(오프로드 with bicycle)] 컨셉 기준 115만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거의 2200만원에 달하는 비싼 경차가 된다. 소형 SUV 코나를 비롯해 준중형 세단, 아반떼까지 노려볼 만한 액수다. 과거의 싸구려 경차이미지는 결코 아닌 것이다.

실제 구매 사양은 훨씬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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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경차 마니아 또는 작은차를 선호해 캐스퍼에 투자하려는 예비오너일 경우 위와 같이 구성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다. 현대차 캐스퍼 홈페이지 내 추천 항목을 살펴보면
▶ 중간 트림 디 에센셜(안전 및 편의 중심) + 아이보리 외장 컬러 + 액티브 2 패키지(디자인)
조합으로 1780만원에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선수금 30%에 할부 36개월, 금리 5.4% 가정 시 월 38만원 정도를 지불하게 된다.

캐스퍼 사려다 아반떼 사고 싶은 예비오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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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캐스퍼 구매 가격에서 조금만 고개를 들면 아반떼가 보인다. 아반떼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1975만원부터 시작한다. 캐스퍼 추천조합 기준 195만원 차이인데, 실제 차량 계약 시 월 납부 금액으로 따졌을 때 크게 차이가 없다.

보다 현실적인 비교를 위해 아반떼 역시 가장 많이 선택하는 조합을 따져보자. 정확한 통계는 나와있지 않지만, 이전 모델 기준 트림별 선호도를 보면 인스퍼레이션에 대한 니즈가 44%로 가장 많았다. 이를 바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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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상위 트림 인스퍼레이션  + 17인치 알로이 휠 & 타이어 
조합을 선호하며 가격은 2721만원이다. 사실상 풀옵션에 가까운데, 선수금 30%에 할부 36개월, 금리 5.4% 가정 시 월 57만원 정도를 지불하게 된다. 앞서 캐스퍼 추천 조합 대비 19만원 정도를 더 지불하는 건데, 공간성, 성능, 각종 편의 사양을 고려했을 때 ‘조금만 아끼면 되겠지’라는 욕심이 생기기 마련이다.

묘하게 겹치는 신차 가격

선호사양이 아니더라도 중간트림에 적당히 옵션을 타협하면 캐스퍼 대비 10만원 정도를 월에 더 지불하면 아반떼 구매를 고민하게 된다. 내용을 종합해 결론을 도출해보면, 경차부터 플래그십 모델에 이르기까지 현대차 뿐만 아니라 제조사들은 가격대가 겹치도록 설정한다. 소비자 입장에서 ‘조금만 더 보탤까?’라는 생각이 들게끔 유도한다. 만약 여러분이 위와 같은 상황에 직면한다면,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가? 댓글로 다양한 의견을 공유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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