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풀옵션 vs. 그랜저 깡통
4천만 원 예산에는 어떤 차?
제원 및 옵션 비교 정리
그랜저 깡통과 쏘나타 풀옵션을 비교해보자
자동차 커뮤니티에는 ‘그돈씨’라는 마법의 단어가 존재한다. ‘그돈이면 씨x ~산다’의 줄임말로, 돈 조금 더 보태서 상위 라인업의 차를 사게 된다는 의미다. 괜히 ‘모닝사러 갔다가 롤스로이스 결제하고 온다’ 라는 농담이 떠도는게 아니듯,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 구매 시 옵션을 넣다보면 상위 차종에 눈독을 들이게 된다.
이와 관련된 대표적인 논쟁은 단연 그랜저 깡통과 쏘나타 풀옵의 비교일 것이다. 두 차종은 국산 세단 순위에서 나란히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누적 판매량 : 그랜저 51964대, 쏘나타 38933대). 당신의 예산이 4천만원이라고 가정하고 쏘나타의 최상위 트림 인스퍼레이션과 그랜저 깡통 트림 프리미엄을 비교해보자.
디자인 비교
먼저 내외관 디자인 비교다. 디자인은 각자의 취향과 호불호가 갈리기 때문에 우열을 가릴 수 없다. 하지만 자동차 커뮤니티 등 인터넷 여론에서는 그랜저보다 페이스리프트된 쏘나타 디 엣지의 외관이 낫다는 평이 많게 보여진다. 대체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그랜저의 중후한 디자인을 선호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 제원, 크기 비교
먼저 두 차량의 엔진 제원을 비교해보자. 쏘나타 디 엣지 인스퍼레이션 1.6 T-GDi는 1598cc 터보 엔진으로 180마력과 27kgm의 토크를 낸다. 반면 그랜저 2.5 가솔린 프리미엄은 2497cc 자연흡기 엔진으로 198마력과 25.3kgm를 발휘한다.
수치상 성능은 거의 비슷하지만 쏘나타는 터보 엔진을 사용해 낮은 rpm에서 더 큰 토크를 내 가속력이 더 좋다. 하지만 간혹 터보랙이 발생할 수 있어, 부드러운 주행감 면에서 그랜저의 자연흡기 엔진이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두 차량 모두 8단 자동변속기와 결합되지만 그랜저는 전방 예측 변속 시스템을 갖춰 조금 더 부드러운 주행 감각이 기대된다.
쏘나타의 연비는 휠 크기와 빌트인캠 장착 여부에 따라 12~13.5km/l, 그랜저는 11.2~11.7km/l로 더 작은 배기량의 엔진을 사용하는 쏘나타가 유리하다.
다음은 두 차량의 크기를 비교해 볼 수 있다. 쏘나타는 전장x전폭x전고가 4910x1860x1445(mm)로 그랜저의 5035x1880x1460(mm)에 비해 약간 작다. 휠베이스도 2840mm와 2895mm로 뒷 좌석 공간 및 레그룸에서 그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옵션 및 가격 비교
쏘나타 인스퍼레이션 트림의 기본 가격은 3603만원이고, 그랜저 프리미엄 트림은 3768만원부터 시작한다. 쏘나타 최상위 트림에서 선택할 수 있는 추가 품목은 나파가죽 시트, 파노라마 선루프, 빌트인 캠2/증강현실 내비게이션과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가 제공된다. 이들을 모두 추가하면 3871만원까지 올라가지만 우리의 예산 4천만원을 넘지 않는다.
그랜저 프리미엄 트림은 깡통이지만 기본적인 안전 사양 면에서 쏘나타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전방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 보조, 후석 승객 알림 등을 탑재해 기본적인 안전은 챙겼다. 에어백 개수는 쏘나타보다 1개 많은 10개를 탑재한다.
하지만 쏘나타는 풀옵션답게 1열 통풍 시트를 제공하고 운전석 자세 메모리 시스템, 동승석 릴렉션 컴포트 등 시트 옵션에서 차이가 크다. 또한 헤드업 디스플레이, 실내 지문 인증 시스템, 디지털 키 2, 서라운드 뷰 모니터 등 주차 및 편의 장비 면에서도 우위에 있어 비교적 편한 운전이 가능하다.
구매는 결국 당신의 몫
지금까지 쏘나타 풀옵션과 그랜저 깡통차의 차량 제원과 옵션을 꼼꼼히 따져봤다. 하지만 여전히 고민하고 있는 당신이 눈에 보인다. 사실 소비자의 지갑은 생각보다 이성적이지 않은 경우에 열리곤 한다.
가격표의 수많은 옵션들을 비교하며 읽다 보면 머릿속이 더 복잡해질 것이다. 결국 내외관 디자인이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줄 때가 많기 때문에 구매 전 실물 차량을 꼭 보고 구매하기를 추천한다. 물론 직접 시승해서 각 차량의 운전 감각을 느껴본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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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