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의 뒷바퀴, 왜 겹쳐서 달릴까
하중 분산, 구동력 향상 등 여러 이유 존재
조향축 2개로 네 바퀴가 핸들 따라 움직이기도
도로 위의 화물차, 몸집 버티는 특이한 타이어
2024년 8월 기준, 도로 위의 화물자동차는 370만 대를 넘어섰다. 그만큼 운전자 입장에서 주행 중에 화물차와 마주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
그래서 화물차의 뒷바퀴에 눈길을 두는 사람도 많다. 앞바퀴에 비해 많은 개수가 굴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앞바퀴도 일반 승용차와 달리 회전을 위해 양 옆으로 움직이는 타이어가 많다.
물론 많은 운전자가 화물차 뒷바퀴, ‘복륜’의 이름과 존재 이유를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좀 더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모를만한 요소가 아직 숨어있다.
바퀴 두 짝씩 붙은 복륜, 하나만 써도 되지 않을까
화물차 뒷바퀴는 보통 두 개의 타이어가 붙어 한 쪽을 같이 담당한다. 즉 네 개의 타이어가 뒷 축을 지탱하는 셈이다. 1톤 혹은 그에 근접한 적재 중량을 갖춘 차량은 이 구조로 이루어진 경우가 대다수. 그리고 보통 이 복륜 뒷바퀴는 앞보다 작은 크기다.
복륜은 뒷 축에 무거운 화물을 적재해야 하는 화물차 특성상 그 무게를 안정적으로 지지해야 하는 임무 때문에 탄생했다. 하나의 타이어가 갖는 무게와 압력의 부담을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고장 등 예상치 못한 상황도 나머지 타이어가 임시로 버틸 수 있는 것도 그 이유다.
그렇다면 면적이 넒은 하나의 타이어가 충분히 대체 가능하지 않을까 라는 의문도 생긴다. 하지만 단륜은 앞서 설명한 고장 등 긴급 상황 시 적응성이 부족하다. 또한 화물 적재가 항상 규칙적인 무게 배분을 이루지 않기에 두 개를 겹쳐서 사용하는 것이 더 유용하기도 하다.
또한 저속 주행 시 구동력을 발휘 할 때도 복륜이 보다 더 이점을 갖고 있다. 이는 연비까지 이어질 수 있는 조건이기에 화물차 대다수가 생업을 위한 것을 생각하면 운전자 입장에서도 복륜을 선택 할 수 밖에 없다.
물론 개수가 늘어난 만큼 교체 등 운용 비용이 늘어나는 단점이 있다. 그리고 노면과 마찰 소음 증가도 운전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한다. 그럼에도 화물차의 본분을 다하기엔 뒷바퀴 복륜이 최선임은 달라지지 않는다.
다만 1톤 트럭의 경우 일부 사륜 모델은 단륜 타이어를 뒤에 배치하기도 한다. 일반 승용차와 같은 타이어 구조가 보다 더 험로 주파와 코너 통행에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혼자서도 다 같이 돌아간다, 두 개의 회전축
적재 중량이 높은 대형 화물차 중에선 승용차와 달리 조향을 맡은 앞바퀴도 모양새가 다르기도 하다. 보통 두 개의 한 쌍 타이어가 양 옆으로 배치된 구조의 조향축을 가졌다. 이와 달리 앞 뒤로 두 쌍이 함께 스티어링 휠을 따라 움직이는 차량도 있다.
이처럼 두 개의 회전축을 갖고 네 개의 바퀴가 차량 진행 방향을 담당하는데도 화물차 나름의 이유가 있다. 흔히, 이런 차량을 업계에선 앞사바리(앞바퀴 4개X뒷바퀴 8개 혹은 10개 차량)라고 부른다.
이 앞사바리는 타 차량 대비 더 많은 조향축으로 짧은 회전반경을 갖췄다. 적재함 때문에 전장이 긴 화물차 특성을 생각하면 상당히 유용한 기능이다. 또한 늘어난 회전축으로 안정적인 코너링까지 갖췄다.
적재 중량으로 보면 최상단에 위치한 25톤급 화물차에서 주로 쓰이는 것을 생각하면 더욱 존재 가치가 특별한 셈이다. 더욱 무겁고, 많은 화물을 싣기 때문이다.
이처럼 화물차의 타이어에는 다양한 이유로 모양새가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크기가 다른 차종을 제외하곤 편마모 방지를 위한 앞 뒤 타이어 상호 교체까지 일반 승용차와 다를 바가 없다. 하지만 적재물 등으로 사고 파급력이 큰 화물차이기에 타이어가 갖는 의미는 더욱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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