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4 전기 SUV 공개 임박
캐스퍼 일렉트릭과 경쟁
뉴트로 디자인 전기차의 등장
소형 전기 SUV 르노 4 공개 임박
르노가 캐스퍼 일렉트릭 크기의 소형 SUV 출시를 예고했다. 모델 명은 ‘르노 4 E-테크 일렉트릭’으로 확정되었으며 10월 14일 파리 모터쇼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에 공개되는 모델은 양산형으로 2년 전 선보였던 ‘4EVER 트로피’ 콘셉트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는 ‘르노 5 E-테크 일렉트릭‘이 콘셉트카와 거의 유사한 디자인으로 나왔기 때문에 이번 르노 4 디자인에도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뉴트로 디자인이 대세인 전기차 시장
‘뉴트로’ 디자인이란 새로움을 뜻하는 뉴(New)와 복고를 의미하는 레트로(Retro)의 합성어로 과거의 디자인을 재해석한 것이다. 기성 세대가 직접 겪은 과거의 경험을 향유하는 레트로와 달리, 뉴트로는 과거의 경험이 없는 젊은 세대가 과거의 것을 새롭게 받아들이고 즐기는 것이다.
이 트렌드에 앞장선 모델은 현대 아이오닉 5다. 아이오닉 5는 1974년 출시된 현대 포니를 재해석해 내놓은 대표적인 뉴트로 디자인의 전기차다. 이후 출시된 르노5 E-테크 일렉트릭도 70년대 오리지널 모델을 재해석해 호평 받았다.
폭스바겐에서도 비슷한 시도가 있었는데 ‘ID.라이프’ 콘셉트카로 복고풍의 디자인을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이후 ‘ID.2 올’ 콘셉트를 내놓으며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다시 회귀한 사례도 있듯이 르노 4가 콘셉트카의 뉴트로 디자인을 얼마나 양산에 적용 시킬지 주목된다.
르노4, 사실상 캐스퍼 일렉트릭과 경쟁
르노 4는 박스 타입의 전기차다. 캐스퍼 일렉트릭과 유사한 스타일의 소형 전기차다. 실제 길이는 4.14m로 3.82m의 캐스퍼보다 약간 큰 크기다. 너비의 수치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1.77m의 르노 5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돼 1.61m의 캐스퍼보다 넓은 공간이 기대된다.
배터리 사이즈와 모터 출력 등 파워트레인 면에서는 꽤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플랫폼을 공유하는 르노 5의 스펙을 살펴보면 40kWh, 52kWh 두 가지 배터리 용량에 94마력부터 148마력의 힘을 내는 모터가 결합된다. 이는 49kWh 배터리에 115마력을 내는 캐스퍼 일렉트릭과 유사한 제원이다. (수출용 현대 인스터는 42kWh, 97마력 버전도 준비된다)
프랑스 현지에서 르노 5 전기차의 가격은 3만 유로로 한화 약 430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르노 4도 비슷한 시작 가격이 예상되며, 캐스퍼 일렉트릭은 이보다 약간 작은 사이즈이기 때문에 3만 유로 아래의 가격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캐스퍼 일렉트릭이 2990만원부터 시작해 보조금을 받으면 2500만원대로 구매할 수 있다. 르노 4는 아직 국내 출시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상위 모델 르노 세닉이 내년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가능성이 없지 않다.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3천 만원 대의 합리적인 가격 책정이 필요해 보인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