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테슬라’라던 ‘이곳’, 근황 공개
‘괴짜’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하지만 전기차를 언급할 때, ‘그’나 회사 둘 중 하나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일론 머스크 또는 테슬라다. 이는 소비자 뿐만 아니라 업계도 마찬가지다.
이런 ‘찐’ 테슬라 뒤에서, 한때 ‘제2의 테슬라’로 주목받던 곳이 있다. 바로 ‘니콜라’로, 미국 전기 트럭 업체 다. 하지만 창업자 트레버 밀턴을 중심으로 한 이곳은 ‘특정 사건’을 계기로 몰락했고, 결국 그는 법정에 섰다. 그런데 최근 그의 최신 근황이 전해졌는데, 내용이 꽤 뜻밖이다. 혹시 주목할 만한 법원의 판결이 나온 걸까? 함께 살펴보자.
뻥이 아니었다면 초대박 행보
초기 행보는 참 좋았다. 지난 2018년, 니콜라는 수소 트럭 ‘니콜라 원’의 주행 영상을 공개하며 “제대로 작동하는 완성차”라고 홍보했다. 효과는 엄청났다. 2년 정도 흐른 2020년 이들은 뉴욕 나스닥 증시에 상장했다.
이후엔 GM과 전략적 제휴를 맺으면서, 한때 시가총액이 포드를 뛰어넘기도 했다. 이때 니콜라는 제2의 테슬라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그 결과 투자자가 몰렸고, 일부 매체에선 밀턴을 ‘제 2의 일론 머스크’라고 그를 부르기도 했다.
시작이 부실하니, 당연히 결과는…
하지만 기초 공사부터 부실했던 니콜라의 ‘뻥’업적은 순식간에 무너졌다. 이 부실함은 나스닥에 상장했던 2020년, ‘힌덴부르크 리서치’라는 곳에서 ‘사기 행각’ 의혹을 제기하면서 무너지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검찰이 밝힌 사실 또한 결정적 한방이었다. 이 이슈를 다뤘던 현재 매체들을 종합해보면, 검찰은 역시 앞서 공개한 영상이 실제로는 수소 탱크 등을 장착하지 않은 ‘빈 껍데기’ 차량을 내리막길에서 굴려 마치 자체 동력으로 주행 중인 것처럼 위장된 채 제작됐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이은 공격 펀치에 상장 초 80달러를 넘보던 니콜라 주가는 결국 폭락을 거듭했다.
피해는 줬지만, 속일 의도는 없었다?
사건을 조사하던 검찰은 밀턴을 기소했다. 적용된 혐의는 증권사기‧금융사기였다. 그러면서 그에 대해 징역 11년을 구형했다. 참고로 이 과정에서 검찰이 투자자들에게 끼친 손해가 6억 6,000만 달러(약 8,6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다 나온 내용이 앞에서 언급한 ‘최신 근황’이다. 지난 18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 연방 법원은 이날 사기죄 유죄 평결을 받은 밀턴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검찰이 구형한 형량보단 적지만 어찌 됐든 밀턴은 징역형을 선고받게 됐다.
참고로 법원이 이번 판결을 내리기 전 밀턴측이 집행유예를 요청하며 한 말은 많은 이들을 어이없게 만들었다. 이들은 “회사의 기술 완성 가능성에 과도하게 낙관적이었을 뿐, 사기 의도가 없었다”고 했다. 물론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한다.
에디터 한마디
이번 소식 외에도 니콜라는 거듭된 적자로 주식은 폭락 중이었다. 여기에 경영난으로 새로운 자금을 모집한다는 말까지 들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창업자 밀턴에게 내려진 법원 선고는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까? 혹시 백기 들며 파산이라도 할까? 이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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