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년차 EV6, 어느덧 가까워진 ‘페리’
기아의 부분 변경 진행 대상에 오른 차가 있다. 바로 EV6다.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두 번째 순수 전기차인 EV6는 2021년 8월에 출시되었다. 어느덧 출시 2년 차에 접어든 가운데, 때마침 예상도와 테스트카(추정) 이미지가 공개되며 ‘어떻게 바뀌나?’를 놓고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렇다면 EV6 부분변경 모델, 이 차는 어떠한 변화를 거치게 될까? 그리고 언제 즈음 나올까? 함께 살펴보자.
‘이것’ 반영하는 신형 EV6? 그런데…
지난 2021년 EV6의 내외장 디자인 공개 당시, 기아는 새로운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EV6를 시작으로 앞으로 출시될 모든 기아 차량들을 통해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직접 경험하고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시 돌아와서, EV6는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시작을 알리는 의미있는 모델이다. 하지만 지금과 비교하면 결이 다소 달라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이미 이를 인지한 기아는 한층 더 진화한 최신 버전의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신형 EV6에 반영할 예정이다.
그런 점에서 현재 반영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다. 최근 커뮤니티 상에 공개된 다수의 예상도 역시 이것을 반영하고 있다. 참고로 테스트카로 추정되는 차량들도 이를 반영한 듯 보였다. 공통적으로 EV5와 비슷한 느낌을 갖고 있다. 그런데 이를 두고 일각에서 2019년 무렵 판매된 아반떼 AD 부분변경의 별명 ‘삼각떼’를 연상케 한다는 의견도 있어 최종 양산 디자인 공개되기 전까진 많은 의견이 오갈 것으로 얘상된다.
EV6 실내 ‘이것’, EV9 닮아가나?
기아는 EV6를 통해 클러스터와 대시보드 중앙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이은 디자인을 처음 선보였다. 이는 뒤이어 나온 신차들에 적용되어 오고 있다. 때문에 EV6 부분변경 모델에서도 디스플레이의 전체적인 형태 부분에선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변화라고 한다면 두 가지, 디스플레이 내부 구성과 공조 파트가 있겠다. 현재 판매 중인 EV6에는 디스플레이는 두 개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아래엔 통풍구와 비상등, 터치 타입 공조 조작부가 있다.
업계 역시 이 부분이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서 EV9을 꼽으며, 전반적으로 이 차의 디스플레이 및 공조파트 구성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 중이다. 참고로 EV9에는 서드 스크린 곡면 디스플레이(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2.3인치 디스플레이, 5인치 공조 디스플레이)시스템이 적용되어 있다.
부분변경 EV6, 성능 변화는?
신형 EV6 파워트레인은 부분변경의 특성상 현재 모델과 차이가 없을 전망이다. 다수의 외신 역시 전기모터 최대 출력, 배터리 용량 같은 변화 가능성 있는 요소를 두고 현행과 같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행 EV6는 4WD 롱 레인지 기준 325마력(239kW), 350Nm의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배터리 용량은 77.4kWh다. 충전은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으로 20분 이내에 배터리 10->80% 충전이 가능하다. 한편 일부 업계 전문가들은 만약 성능이 개선된다더라도 배터리 팩의 밀도를 높여 용량과 주행거리를 늘리는 정도의 변화에서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시원찮은 EV6 실적, 벗어나려면
지난 9월 EV6는 가장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전기차에 이름을 올렸다. 업계에 따르면 이달 판매 된 EV6는 601대로, 8월 948대 대비 36% 감소했다. 좀 더 충격적인 건 불과 1년전 동월 실적과 비교하면 70.6%나 줄었다는 점이다. 참고로 8월 이전의 실적은 ‘3월 – 3,009, 4월 -2,694, 5월 – 1,894, 6월 – 1,379, 7월 – 1,398대’다.
같은 기간 함께 하락세를 겪은 아이오닉 5보다 11대 적다. 다행히 그 다음달인 10월 1,564대를 기록하며 1,376대가 팔린 아이오닉 5를 다시 앞섰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 상황이 ‘부진에서 벗어낫다고 판단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다가오는 연말 대비 진행 중인 프로모션이나 같은 변수가 있어 순수 판매량을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기아가 정말 EV6의 부진에서 벗어난다면,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만한 상품성을 갖춰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디터 한마디
최근 기아는 부분변경 모델을 3년 주기로 출시 중에 있다. 이 점을 고려하면 부분변경을 마친 EV6는 내년 3분기에 공개 될 예정이다. 현재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된 예상도대로 EV6 부분변경 모델이 나온다면, 이 차 역시 ‘삼각떼’와 비슷한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하지만 일각에선 아직 제조사인 기아의 공식적인 반응도 없을 뿐더러, 내년에 출시가 예고된만큼 충분히 운명은 바뀔 수 있다고 보는 경우도 있었다. 첫 부분변경을 앞두고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EV6, 과연 이 차는 어떤 모습으로 나오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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