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레이 EV, 사전계약 일정 공개
‘더 기아 레이 EV’의 사전계약이 24일부터 시작된다. 이번 레이 EV는 지난 2018년 1세대 단종 이후, 약 5년 만에 국내 전기차 시장에 다시 합류하게 됐다. 소비자들은 이 차의 출시가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오르자, 무엇보다 주행거리에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후 다루겠지만, 1세대 레이 EV에게 주행거리는 아쉬운 점 중 메인으로 꼽히는 포인트였기 때문이다.
한편 기아 관계자는 신형 레이 EV에 대해 “합리적인 가격대를 기반으로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도심 엔트리 EV로서 전동화 흐름을 더욱 가속화할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2세대 레이 EV는 구체적으로 어떤 차일까? 함께 살펴보자.
2배 이상 늘어난 주행거리 눈길
물론 판매 당시 부족했던 충전 인프라도 한몫했지만 1세대 레이 EV의 100km도 안 되는 짧은 주행거리는 큰 약점 중 하나였다. 그러나 2세대의 경우 1세대 비교했을 때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200km를 넘겼다.
신형 레이 EV는 35.2kWh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하고 배터리 전방 언더커버 적용으로 공기역학 성능을 개선해 복합 205kmㆍ도심 233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확보했으며 14인치 타이어 기준 5.1km/kWh의 복합 전비를 달성했다.
충전의 경우 150kW급 급속 충전기로 40분 충전 시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참고로 7kW급 완속 충전기로 충전 시 6시간 만에 10%에서 100%까지 충전할 수 있다. (※ 충전 시간은 배터리 온도 및 외부 기온에 따라 상이할 수 있음)
경차로 국내 최초! ‘EPB’ 적용
레이 EV의 구동모터는 최고출력 64.3kW(약 87ps)와 최대토크 147Nm를 발휘한다. 무엇보다 가솔린 모델의 최고출력 76ps(약 55.9kW) 및 최대토크 9.7kgfㆍm(약 95.1Nm)보다 각각 약 15%와 55%가 향상돼 더 나은 가속성능과 안정적인 주행성능은 물론 EV 전용 저소음 타이어 적용으로 정숙성까지 확보했다.
기아는 여기에 경형 차급으로는 국내 최초로 전자브레이크와 전자식 주차브레이크(EPB)를 적용했다. 이는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제동감을 구현하고 주차 편의성을 높이 위함이라는 게 기아의 설명이다.
‘도심 엔트리 EV’를 지향하는 레이 EV는 정체 구간이 많은 시내 주행 시 활용도가 높은 ‘오토 홀드’ 기능과 전기차에 특화된 회생제동으로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제동 성능을 갖췄다. 또한 차로 유지 보조,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적용해 고객의 안전한 운전을 돕는다.
형님 모델인 EV9처럼 ‘이것’ 탑재
레이 EV의 사이즈는 전장 3,595mm, 전고 1,710mm, 전폭 1,595mm, 휠베이스 2,520mm다. 내연기관 모델(이하 ‘일반 모델’)과는 전고(+10mm)를 제외하고 동일하다.
디자인은 레이 일반 모델 디자인을 바탕으로 했다. 여기에 14인치 알로이 휠과 전면부 로고가 있는 중앙에 충전구를 적용한 가니시(장식) 등 EV 전용 디자인 요소를 더했다. 참고로 차량 색상의 경우 외장은 스모크 블루를 포함한 총 6종으로, 내장은 라이트 그레이, 블랙 등 2종으로 운영된다.
한편 실내는 클러스터(계기판), 센터디스플레이 등 전체적인 구성은 일반 모델과 동일하다. 차이점이라 한다면 기아 노브가 있는 센터 콘솔 파트다. 먼저 기어 노브는 일반 모델이 봉 타입이었다면, 레이 EV는 EV9과 마찬가지로 시동 버튼이 통합된 ‘칼럼식 기어’로 타입을 바꿔 스티어링 휠 우측 뒤편으로 옮겼다.
기어봉이 있던 자리에는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버튼과 오토 홀드 버튼이 자리했다. 공조 조작 버튼이 위치했던 우측에는 수납공간이 들어갔다. 기존 공조 버튼은 이 두 파트 위에 가로로 뻗은 형태로 배치됐다.
에디터 한마디
사전계약을 앞둔 2세대 레이 EV의 트림별 가격은 4인승 승용 ▲라이트 2,775만 원 ▲에어 2,955만 원, 2인승 밴 ▲라이트 2,745만 원 ▲에어 2,795만 원, 1인승 밴 ▲라이트 2,735만 원 ▲에어 2,780만 원이다.
레이 EV 1세대는 ‘국내 최초의 민수용 EV’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실적이 기대만큼 나와주지 못했다. 과연 성능이 개선된 신형 레이 EV는 소비자들에게 흥미로운 선택지로 다가가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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