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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기술력은 다 옛말…” 몰락해버린 독3사의 안타까운 근황

정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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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퍼스널 파일럿 L3 삭제

독일 3사, 레벨3 사실상 후퇴

현실적 선택, 레벨2++ 강화

7시리즈 레벨 3 – 출처 : BMW

한때 자율주행 기술 경쟁의 선두를 자처하던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잇따라 레벨3(조건부 자율주행) 기능을 사실상 철수하면서 ‘기술 강국’ 독일차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BMW는 7시리즈 페이스리프트 모델에서 레벨3 시스템을 삭제하기로 결정했고, 메르세데스-벤츠와 아우디 역시 비슷한 수순을 밟고 있다.

BMW, 7시리즈서

레벨3 전격 제외

7시리즈 – 출처 : BMW

BMW 7 Series는 2024년부터 독일에서 ‘BMW 퍼스널 파일럿 L3’를 옵션(6,000유로)으로 제공해왔다. 그러나 오는 4월 공개될 페이스리프트 모델에는 해당 기능이 포함되지 않을 전망이다.

해당 시스템은 고속도로 정체 구간에서 시속 60km 이하로만 작동하는 제한적 기능이었고, 독일에서만 인증을 받았다. BMW는 타 국가 확대를 추진했지만 비용 부담과 낮은 수요로 인해 결국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벤츠·아우디도 줄줄이 후퇴

S클래스 드라이브 파일럿 – 출처 : 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역시 ‘드라이브 파일럿(Drive Pilot)’을 옵션에서 제외했다.

플래그십 전기 세단 EQS에 적용됐던 레벨3 기능도 사실상 중단 상태다.

아우디는 A8에 레벨3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인증을 받지 못한 채 흐지부지된 바 있다.

결국 독일 3사가 모두 레벨3 상용화에서 한 발 물러난 셈이다.

고비용·저활용…사업성 부족

7시리즈 레벨 3 – 출처 : BMW

레벨3는 특정 조건에서 운전자가 전방 주시 의무를 잠시 벗어날 수 있는 단계다. 그러나 복잡한 센서 구성, 고가 하드웨어, 국가별 인증 문제, 사고 발생 시 제조사 책임 부담까지 겹치며 상용화의 벽은 높았다.

작동 속도 역시 60km/h 수준에 묶여 있어 실사용 가치가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결국 기술 과시용 옵션에 그쳤다는 평가다.

현실 선택은 레벨2++

캐딜락 레벨 3 자율주행 – 출처 : GM

BMW는 레벨3 대신 고도화된 레벨2++ 시스템으로 방향을 전환한다. 다양한 도로 환경과 속도에서 작동하면서도, 법적 책임은 운전자에게 귀속되는 구조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리스크가 현저히 낮다.

반면 테슬라는 자율주행 택시 상용화를 공언하고 있고, GM도 2028년 레벨3 도입을 목표로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독일 프리미엄 3사의 선택은 ‘기술 후퇴’라는 비판과 ‘현실적 전략’이라는 평가가 엇갈린다. 다만 분명한 것은, 한때 세계 자동차 기술을 선도하던 독일 브랜드들이 자율주행 경쟁의 중심에서 한 발 물러섰다는 사실이다.

‘독일차 기술력’이라는 상징이 더 이상 절대적이지 않은 시대가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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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길 기자
dotkeypress@dotkeypres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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