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확정 토레스 EVX, 그런데…
최근 토레스 EVX(KG 모빌리티) 국고보조금이 확정됐다. 여기에 지자체 보조금까지 더해질 경우 내연기관 중형 SUV 수준의 가격으로 내려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5일, 정부가 국고보조금 확대 방안을 발표하면서 KG 모빌리티가 난감한 상황이 됐다.
사전계약을 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형평성 차원에서 추가 보조금이 반영돼야 한다고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과연 보조금이 반영된 토레스 EVX는 얼마일까? 그리고 추가 지원이 될까? 함께 살펴보자.
이미 가격을 낮췄던 토레스 EVX
토레스 EVX의 판매 가격은 기본 트림인 E5가 4,750만원, E7은 4,960만원에 책정됐다. 이는 지난 3월 사전계약 당시보다 약 200만원 가량 낮춘 가격이다. 국내 판매되는 전기차 중 가격대가 비슷한 모델로는 니로 EV와 코나 EV가 있다. 이 중 니로 EV는 차체도 작고 주행거리도 짧은데 가격도 더 비싸다.
이러한 가격대에 대해 KG 모빌리티 관계자는 “전기차 대중화 및 보급 확대는 물론 내년도 보조금 인하를 고려해 가격 인하를 전격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시작가격이 예상보다 잘 나온 덕분에 토레스 EVX 풀옵션의 경우 판매 가격이 E5 기준 약 5,371만원(취득세 포함)이며 E7 트림은 약 5,764만원이다.
토레스 EVX, 앞자리 ’2’도 가능하다?
‘무공해차 누리집’에 따르면, 토레스 EVX의 국고보조금은 660만원이다. 지자체별 보조금을 더하면 실구매가가 더 낮아지는데 먼저 서울 기준으로는 아래와 같다.
▲ E5 트림
: 4,750만 원[판매가] – 660만 원[국고] + 174만 원[서울] = 3,916만 원
△ E7 트림
: 4,960만 원[판매가] – 660만 원[국고] + 174만 원[서울] = 4,126만 원
한편, 지자체 보조금 중 가장 높은 곳은 경남 거창군이었다. 이곳의 지자체 보조금은 무려 1,170만 원이다. 이를 반영한 토레스 EVX 가격은 아래와 같다.
▲ E5 트림
: 4,750만 원[판매가] – 660만 원[국고] + 1,170만 원[거창군] = 2,920만 원
△ E7 트림
: 4,960만 원[판매가] – 660만 원[국고] + 1,170만 원[거창군] = 3,130만 원
이외에 대부분 지역에서 기본 트림을 3천만 원 후반대로 구매 가능하다.
5일 차이 토레스 EVX, ‘이것’ 지원될까?
지난 25일, 환경부가 발표한 ‘전기차 보조금 지원 확대 방안’은 제조사가 차량 가격을 할인하면 이와 연동해 국고 보조금을 최대 100만 원까지 추가 지급하는 대책이다. 대상 차량은 국고보조금 혜택 100% 구간인 5700만 원 미만 승용전기차다. 토레스 EVX의 경우 대상에는 포함된다.
문제는 선행요건이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추가 보조금 혜택의 선행요건은 할인이 대책 발표 이후에 공개돼야 한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의 경우 환경부 발표 이후 약 4시간여 뒤에 차종에 따라 120만~400만원의 할인한다는 ‘EV 세일페스타’를 내놨다.
단 5일 차이다. KG 모빌리티가 토레스 EVX 가격 할인을 발표한 시점 말이다. 기준대로라면 이 차는 지급 대상에 포함 될 수가 없다. 하지만 업계에 따르면 최근 KG 모빌리티는 추가 보조금을 지원해줄 것을 관계 부처인 환경부에 요청하고, 관련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
에디터 한마디
제조사에서 추가로 할인을 해 추가 보조금을 받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KG 모빌리티는 이미 최대치로 할인을 한 만큼, 추가로 진행 할 여유는 없다고 말했다. 원칙만 놓고보면 사실상 ‘안된다’고 보는게 맞는 상황, 과연 협의 결과는 어떻게 나올까?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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