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신형 CLA에 중국 엔진 도입
새로운 MMA 플랫폼
그룹 내 중국 지분 영향 커
벤츠가 신형 CLA에 중국산 엔진을 탑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세데스-벤츠의 EQE 전기차 화재로 국내에서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벤츠의 중국산 부품 사랑은 전기차에 그치지 않고, 내연기관 모델에도 중국산 엔진을 사용하게 됐다는 소식이다.
중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2026년형 CLA 모델에 중국제 엔진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엔진은 지리(Geely)와 르노(Renault)의 합작사인 호스 파워트레인(Horse Powertrain Limited)에서 제작할 예정인 2.0 리터 터보 엔진이다.
호스 파워트레인은 2024년 5월 설립되었지만, 이 엔진은 지리와 메르세데스-벤츠가 2020년부터 협력하여 개발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신형 CLA 예상 제원
CLA는 메르세데스의 새로운 MMA 플랫폼을 기반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이 플랫폼은 마일드 하이브리드와 순수 전기 구동 방식을 지원한다. CLA의 경쟁 모델인 BMW 2 시리즈 그란 쿠페와 아우디 A3와의 차별화뿐만 아니라, 테슬라 모델 3와 폴스타 2 등 전기차와도 경쟁할 수 있는 다용도 플랫폼이다.
MMA 플랫폼은 CLA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최대 225마력의 출력을 제공하는 2.0리터 터보 엔진을 장착하며, 최종 조립 단계에서 독일에서 배출가스 필터를 추가해 배출 규제를 충족할 예정이다.
CLA는 전기차 모델도 출시될 계획으로, 82kWh 배터리와 800V 전압 시스템을 통해 WLTP 기준 최대 750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이는 테슬라 모델 3와 경쟁할 만한 주행 성능으로, 15분의 초고속 충전으로 400km를 추가 주행할 수 있어 전기차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일 전망이다.
아직 정확한 배터리 제조사는 알 수 없지만 CATL이나 파라시스 등 중국 업체의 배터리일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벤츠의 끊을 수 없는 중국과의 인연
한편 CLA는 모멘타(Momenta)의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적응형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탑재할 예정이다. 모멘타는 메르세데스가 지분을 보유한 중국의 기술 스타트업으로, CLA는 이 기술을 최초로 도입해 도심 자율주행 기능을 갖추게 된다.
벤츠의 끝없는 중국 사랑에는 이유가 분명하다. 현재 중국의 국유기업인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이 메르세데스-벤츠 그룹의 최대 주주로 9.98%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2대 주주는 지리자동차그룹의 리 슈푸 회장으로 9.69% 소유해 중국 지분만 20% 가까이 차지하기 때문에 중국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워 보인다.
중국산 엔진의 사용으로 이제 내연기관 벤츠는 독일제품이라는 말도 옛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르노, 닛산, 미쓰비시 등 다양한 글로벌 업체에 공급될 엔진인 만큼 내구성에 대해 아직 섣불리 판단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댓글1
진정한 럭셔리 프리미엄은 원가와 타협하지 않는다라고 했었다. 벤츠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