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국 대규모 보안 업데이트 진행
현대차가 미국에서 판매 중인 13개 차종에 대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이는 최근 미국에서 현대차에 대한 차량 절도 사건이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에 따르면,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차량 도난 방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대규모 업데이트의 목적은 도난 피해 예방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 딜러 네트워크에서도 해당 서비스를 병행하기로 결정하는 등 속도전을 펼치는 중이다.
그렇다면 업데이트 대상 차종은 얼마나 될까? 10여년 전 모델부터 비교적 최신 모델까지 대규모다.
■액센트 (2018-2022년형)
■엘란트라 (2011-2022년형)
■엘란트라 GT (2013-2020년형)
■쏘나타 (2011-2019년형)
■제네시스 쿠페 (2013-2014년형)
■코나 (2018-2022년형),
■팰리세이드 (2020-2021년형
■ 싼타페 (2013-2022년형)
■싼타페 스포츠 (2013-2018년형)
■싼타페 XL (2019년형)
■투싼 (2011-2022년형)
■벨로스터 (2012-2017년형 / 2019-2021년형)
■베뉴 (2020-2021년형)
왜 이런 고생을 하게 됐을까?
얼마 전 현대차와 기아는 위기에 직면했다. 미국에서 ‘도둑질 챌린지’의 타깃이 된 현대차와 기아의 구형 차량의 보안이 계속해서 뚫렸기 때문이다.
도난에 따른 차량 도난방지 장치(이모빌라이저)가 없는 차량이 주로 타깃이 됐다. 이를 인지한 현대차그룹은 미장착 차량에 대한 보상과 후속 차량들에 대한 보안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그러나 도난 이슈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아, 천문학적 규모의 소송에 휘말리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업데이트로 바뀌는 점은?
보안 업데이트가 완료된 차량은 시동 스위치에 열쇠가 꽂혀있어야만 시동이 걸린다. 또, 도난 경보가 울리는 시간이 30초에서 1분으로 두 배나 늘었다. 만약 업데이트를 할 수 없는 차종은 40만원 상당의 현금을 지급받았다. 그밖에 2021년 11월 이전 차량에는 도난 방지를 위한 핸들 잠금장치를 무료로 배포했다.
이렇게 대대적인 조치를 취한 이유는 브랜드 신뢰도 때문이다. 안 그래도 IRA에 의한 전기차 실적 위기감이 감돌고 있는 와중에 도난 이슈가 겹쳐, 소비자들이 떠날 것이라는 경고가 곳곳에서 감지 됐다.
타 브랜드로 갈아탈까 전전긍긍
현대차 그룹은 여전히 준수한 실적을 기록하며 위기 관리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계속 발생한다면, 결국 위기 관리에 구멍이 생겨 수습하기 힘든 문제들이 급증할 것이다. 이미 차량 절도 건으로 인해 일부 북미 차주들은 타 브랜드 신차로 갈아타기 시작했다는 외신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과연 현대차는 기아와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 북미에서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