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서 일가족 탄 SUV, 호수로 추락
해경의 구조로 일가족 무사히 구출
10대 아들의 변속 레버 오작동 원인 추정
강원도 속초서 일가족 호수에 추락
강원도 속초에서 일가족이 탑승한 차량이 호수에 빠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으나 해경의 신속한 구조 덕분에 큰 인명 피해 없이 무사히 마무리되었다.
속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속초시 청호동 청초호 인근에서 40대 A씨와 40대 여성 B씨, 10대 C군이 탑승한 카니발 승합차가 호수로 추락했다.
이 사고는 차량이 물에 빠진 것을 낚시를 하던 주민이 목격하고 신고하면서 즉각 구조가 시작되었다.
속초해양파출소와 해경구조대가 급파되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차량은 이미 절반 이상 침수된 상태였다.
해경의 신속한 구조
해경은 밖으로 나와 차체에 매달려 있던 A씨를 우선 구조한 뒤 차량 내부에 남아 있던 B씨와 C군을 안전하게 구출했다.
다행히 이들은 크게 다치지 않아 간단한 응급 치료만 받고 인근 숙소로 이동했다.
조사 결과, 이 사고는 호수 근처에 차를 대놓고 쉬고 있었던 도중 앞좌석에 앉아있던 C군이 실수로 차량의 다이얼식 기어 레버를 잘못 돌려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당시 이들은 음주 상태가 아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운전이 미숙한 아이, 앞자리 탑승 주의
아직까진 다행이 호수 오염도 발생하지 않았지만 사고 차량은 아직 호수에서 예인되지 않은 상태다. 해경은 차량 위치에 부표를 설치해 추가 조치를 준비 중이다.
속초해경 관계자는 해안가나 항구 근처에서는 변속 레버 오작동 등으로 인한 사고가 빈번히 발생할 수 있다며 운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이 사건을 본 네티즌들은 “정말 다행이지만 자동차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 아이들이 시동이 켜진 앞좌석에 앉는 것을 부모로서 미리 방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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