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쏘나타 택시 부활
얼마전 ‘쏘나타 택시‘모델이 단종 됐다. 2014년 3월을 시작으로, 23년 7월 마지막 생산분을 출고 했다. 현대차는 신규 택시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는 말을 남기며, 기대를 모았다.
그런데 최근, 현대차 신형 택시 모델에 대한 소식이 다시 전해졌다. 현대차 사내 소식지를 통해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소 의아한 내용도 있다고 한다.
쏘나타 택시는 단종 될 운명
기존 쏘나타 택시 단종과 관련해, 현대차는 ‘수익성 악화로 인해 택시를 만들수록 오히려 적자’라는 말을 남긴 바 있다.
때마침 우-러 전쟁 여파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악화’가 위기로 떠올랐다. 이런 상황에 제조사가 기존 고객을 위해 오랫동안 부품 생산 라인을 유지하는 것은 타산이 맞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새로 들어올 신형 택시는 중국산?
단종 이후 현대차는 발빠르게 신형 택시 개발에 착수했다. ‘택시업계 반발’을 고려하면 우선 해결해야 하는 과제였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쏘나타 택시를 단종시킨 이후, 택시 업계는 중형 차량 수급난을 겪게 됐고 현대차가 직접 움직일 만큼 심각했던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선보일 신형 택시는 8세대 쏘나타(DN8) 디엣지(페이스 리프트)를 바탕으로 재설계된 차량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국내 생산이 아닌 중국 베이징 현대차 공장에서 생산 후 수입하는 방식이 된다.
여기에는 나름 이유가 있다. 친환경차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차종이 다양해지면서 생산라인이 포화상태이기 때문이다. 결국 글로벌 공급망을 활용해야 하는데, 가격 및 운임료를 고려했을 때 중국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지가 될 수 밖에 없다.
현대차 노조, 고용안정 해친다 주장
수입 판매 소식에 불편함을 표한 곳은 예상대로 노조였다. 노조는 이 같은 소식에 대해 ‘‘택시 물량 역수입’은 단체협약 위반’이라 주장하며 반대 입장을 내놨다. 나름의 이유도 있었는데, 이들은 조합원 고용 안정을 위해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는 완성차와 부품은 해외 현지 공장에서 수입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했다.
자칫 노사 갈등으로 갈 수도 있는 상황. 현대차 입장은 어떨까? ‘사측’인 이들은 국내 쏘나타 택시가 이미 단종된 상황이라서 단협 위반이 아니라고 했다. 따라서 우려하는 ‘고용 불안정 문제’는 발생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에디터 한마디
이번 소식은 현재로선 ‘계획’인 상황이다. 일각에선 들여오는 것 자체로는 문제가 되지 않더라도, 임단협 난항으로 격을 뻔했던 파업 위기를 넘긴 지 얼마 안 된 상황에서 또다시 노조와의 관계 악화 위기를 초래하지 않으려는 이유로 무산될 가능성도 주장하기도 한다. 때문에 정말 ‘중국산’ 쏘나타 택시가 국내 도로를 다닐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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