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신차, 5시리즈가 할인을?
지난달, 신형 5시리즈가 국내 출시됐다. 이때 출시된 모델은 8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반영돼 전 세계 최초로 국내에 출시됐다. 이번 5시리즈의 경우 풀체인지 자체만으로 화제였지만, 그보다 시리즈 역사상 최초로 전기차 버전(i5)이 함께 출시되어 이목을 끌었다. 그런데 최근, 이 차가 할인에 들어간다는 소식이 들려와 두 귀를 의심케 하고 있다. 출시된 지 두 달이 가까워지는 신차가 할인이라니 대체 무슨 일인 걸까? 함께 살펴보자.
잠깐, 신형 5시리즈 얼마였지?
우선 이 차의 판매 가격이다. BMW는 신형 5시리즈의 국내 가격을 트림에 따라 아래와 같이 책정했다. 참고로 i5는 환경친화적 자동차에 분류돼 최대 140만원의 취득세 감면 혜택이 적용된다.
▶ 520i : 6,880~7,330만 원
▶ 523d : 7,580~8,330만 원
▶ 530i xDrive : 8,420~8,870만 원
▶ i5 eDrive40 : 9,390~1억 170만 원
▶ i5 M60 xDrive : 1억 3,890만 원
혹 할만한 5시리즈 라인업별 할인
BMW 5시리즈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매년 베스트셀링카 1·2위를 다투는 인기 차종이다. 여기에 할인 시점이 완전 변경 모델이 출시 직후라는 점이 업계와 이 소식을 접한 소비자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 27일 자동차 구매정보 플랫폼 겟차에 올라온 BMW 5시리즈의 가격은 아래와 같다.
▶ 520i : 기존 6,880만 원 -> 할인 6,430만 원(-450)
▶ 530i xDrive : 기존 8,420만 원 -> 할인 8,070만 원(-350)
이 밖에도 경유차인 523d 계열은 할인 금액이 50만원에서 150만 원 정도로 비교적 낮았다. 전기차 역시 할인에 들어 갔는데, eDrive40 모델과 M60 xDrive가 550만 원씩 할인 중이다.
5시리즈 할인, 혹시 이것 때문?
신 차가 할인 하는 이유, 그건 다름 아닌 경쟁과 관련 있었다. KAIDA(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10월까지 BMW는 6만 2,514대를 판매했다. 같은 시기 벤츠는 6만 988대로 뒤쳐지고 있지만 그 차이가 매우 작았다. 이 말인즉, 언제든지 순위는 뒤집힐 수 있다는 말이다.
차이가 적은 데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기대했던 모델의 부진도 한 몫했다. 그 차는 바로 ‘7 시리즈’다. BMW는 지난해 말 7세대 모델을 선보였다. 그런데 이후 1년간 판매 대수는 2800여대로 S 클래스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대대적인 변화를 겨쳤음에도 최고급 차량 부문에서 우위를 S클래스에게 내어준 BMW에겐 아쉬울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여기에 내년 초 신형 풀체인지(11세대) 모델 출시를 앞두고 현행 10세대 모델 할인에 들어간 것 또한 변수로 작용했다 게 업계 분석이다. 참고로 겟차에 따르면 7,050만 원이던 E클래스의 최저가 트림 E250 아방가르드는 최근 900만 원(12.8%) 할인한 6,150만 원에 판매 중이다.
파격적인 할인 덕분일까? 지난달 E클래스는 3,578대를 기록하며, 758대를 기록한 5시리즈를 크게 앞섰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아무리 신형에 인기 모델이라도 경쟁에서 승기를 잡으려면, 되려 이 모델에 할인 카드를 꺼내들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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