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리콜 들어가는 ID.4
폭스바겐의 순수 전기차 ID.4가 또 한 번 리콜을 한다고 밝혀 화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 시간) 폭스바겐은 미국 교통안전국(NHTSA)에 특정 기간 생산 물량에 대해 리콜을 통보했다. 한편 국내에선 ID.4가 현재 판매 중인 모델인 데다 최근 몇 차례 품질 이슈가 있었던 만큼, 한국 물량에도 영향을 미칠지 여부를 두고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이번 리콜은 뭐 때문에 이뤄지는 것이며, 국내 물량은 어떻게 되는 걸까? 함께 살펴보자.
ID.4. 이번엔 ‘이곳’ 소재 문제
이번 이번 ID.4 리콜의 원인이 되는 부분은 실내 천장 마감 소재인 선쉐이드(Sunshade)다. 업계에 따르면 본격 생산 이전에 진행 된 소재 테스트에선 통과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5월 내부 테스트를 실시해 이 문제를 발견했고, 이후 해당 부품의 생산 업체에서 테스트를 재진행한 후에도 같은 결과가 나오자 결국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로 테스트 중 화재 화재가 발생했을 때 블라인드 소재의 연소율이 허용 한도를 초과할 수 있다는 점이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한편, 폭스바겐에 따르면 이번 리콜 대상은 올해 8월 이전 생산 판매한 2023년, 2024년형 ID.4 2만 4000대로, 내년 1월5일부터 리콜에 들어갈 예정이다.
생산지가 다르니 문제 없다?
미국,캐나다에서 판매되는 ID.4는 전량 현지 생산된다. 문제가 된 블라인드 역시 북미 현지에서 생산된 부품이다. 한편 한국시장에 판매된 ID.4는 해당 리콜을 진행하지 않는다. 국내에 수입되는 ID.4는 전량 독일 츠비카우 공장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문제가 된 부품사의 제품이 없다는게 폭스바겐 측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선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전에 비슷한 상황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폭스바겐 그룹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ID.4 리콜을 진행한 바 있다. 이 때 알려진 문제는 주행 중 저절로 문이 열리는 결함 때문이었다.
당시 폭스바겐 코리아는 “국내에서 판매 중인 ID.4는 (문 열림 문제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로부터 약 2개월이 채 지나지 안됐을 무렵 독일산 ID.4에서도 같은 문제가 나타난 것으로 밝혀지며, 국내 물량 역시 리콜에 들어간 바 있다.
ID.4, 문제는 정말 생산지?
한편, 폭스바겐은 잇따라 터지는 ID.4 리콜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미국 물량만 해도 올해 4월 기준 그전까지 5달 사이에 4번의 리콜이 진행됐다. 이후 리콜의 유사점으로 모두 멕시코 공장에서 제작된 부품이 문제를 일으켰다는게 발혀지며 이곳의 품질문제를 재점검해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재기됐다.
하지만 미국 못지 않게 한국 물량 또한 리콜이 적잖게 발생 중이다. 그런데 앞에서 언급했지만 이 제품은 독일 생산 제품으로 알려져있다. 때문에 이를두고 일각에선 단순히 생산지만 문제로 볼게 아니라, ID.4 차량 자체를 꼼꼼히 검토해볼 필요가 있지 않겠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에디터 한마디
자동차는 첨단 기술을 동원해도, 예상 못한 결함이 생길 수 있다. 이에 대해 빠르게 사후 관리를 철저히 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소비자들이 결함에 대해 관대한 것은 아니다. 한 두 번 정도는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너무 자주 발생하면 부정적 인식이 쌓일 수 밖에 없다.
ID.4도 마찬가지다. 정말 초장기로 출고를 중단하더라도, 결함 가능성에 대해 보다 더 면밀하고 신중한 테스트를 진행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 과정에서 엄청난 비용이 들겠지만, 제품에 대한 불신으로 소비자가 더 이상 이 차를 찾지 않는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보단 나을테니 말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