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사고 현장
버티고 기다리다 진짜로 사망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 발생 시, 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거의 모든 차들이 고속으로 달리기 때문이다. 가벼운 접촉 사고로도 차가 흔들려 조향 제어를 할 수 없는 상황이 오기도 한다.
이런 와중에 더 위험한 사고 사례가 있다. 바로 2차 사고다. 해 마다 소개되는 치명적인 교통사고로, 사고현장을 미처 보지못해 후속 사고를 일으킨 상황을 의미한다.
시속 100km로 1~2톤 사이 승용차가 사고 현장을 덮쳤다고 가정해보자. 생각할 필요도 없이 사망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최근 KBS 보도를 통해 유사 사례가 보도되기도 했다. 터널 내에서 차 한대가 트렁크를 연 후 왼쪽 차로에 비상 정차를 하다 봉변을 당한 사례다. 뒤 따라오던 차들은 피하거나 사고 처리를 하고 있었다.
이 때 25톤급 탱크로리가 뒤늦게 확인 후 급정거를 시도하다, 결국 대형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입게 됐다.
대놓고 죽을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정부
국토부, 한국도로공사 등 고속도로와 관련된 기관에선 2차 사고의 심각성을 강조한다. 해 마다 명절·휴가 시즌이 돌아오면 어김 없이 대대적인 홍보를 진행한다.
최근 3년 새, 2차 사고에 의한 사망자 수는 80여명이다. 더욱이, 2차 사고의 치사율은 56%로, 1차 사고 대비 7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사고 유형은 주로 야간 및 운전자 부주의에 의해 발생한다.
안전 삼각대 쓸모 없다는 정부기관
곧 추석 연휴를 맞이하여 장거리 운전에 나서는 운전자들이 급증한다. 정부는 2차 사고 건 수 역시 급증 할 것에 대비해 2차 사고 예방 방법을 알리는 중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사고나 고장 시 안전 삼각대 대신 불꽃신호기를 사용하라 당부했다. 안전삼각대는 신차 출고 시 함께 나오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시인성 측면에서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평이 많다.
한국도로공사 실험에 따르면, 안전삼각대의 가시거리는 150m에 불과하다. 한편 불꽃신호기는 2km 밖에서 식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 13배 가량 높은 효과다.
작년, 동일 기관에서 진행한 야간 실험에서도 안전삼각대보다 시인성이 높았다.
차량비상등 : 1.5km
불꽃신호기 : 900m
안전삼각대 : 150m
고속도로의 안전 거리는 대략 100m다. 불꽃신호기를 봤다면 미리 대응하고도 남는 시간이다.
에디터 한마디
불꽃신호기는 한 번 켜면 타오르기 때문에 일회성이다. 제품마다 다르지만 20~40분 정도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 검색 결과, 이 제품의 가격은 그리 부담되는 수준은 아니다. 낮에도 중요하지만, 특히 야간 운전이 많다면 불꽃신호기도 함께 구비하는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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