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공장 가동 중단, 이유는?
기아 오토랜드 화성 공장에서 일부 설비 가동이 중단됐다. 이유는 화재 때문이다. 기아 측은 한동안 설비에 이상이 생겼을 뿐 불이 난 것은 아니며, 공장 가동에도 당장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 유지했다.
하지만 이후 전해진 소식에 따르면 화재는 일부 설비가 가동 중단까지 되는 수준이었다. 그렇다면 화재가 발생한 이유는 뭘까? 그리고 출고에 지장은 없을까? 함께 살펴보자.
인명피해는 다행히 없어, 다만…
29일 업계에 따르면, 화재는 지난 28일 오후 7시 28분께 기아 오토랜드 화성 3공장 2층 내 도장 라인 설비에서 스파크와 함께 연기에서부터 시작됐다. 이후 화재로 이어지자 자동 소화기가 분사됐고, 자체 소방대까지 현장에 출동하면서 불은 오후 9시 30분께 불은 완전히 꺼진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이번 화재로 인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화재 여파로 도장 공정 라인에 있던 로봇 8대가 작동을 멈추면서 도장 라인 가동이 중단됐다. 뒤이어 진행된 기계 점검 결과 이들 로봇 중 1~2대는 기능 이상 발생, 나머지는 소화액 분사로 인해 정상 가동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9일, 근로자들은 휴무 돌입
이번 사고와 과련해 기이 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발화성 물질이 가득한 도장 공장 특성상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이들은 또 근로자들의 안전을 위해 이날 오전 11시 20분 부로 3공장 1직 근무자에 대해 긴급 퇴근 공지를 전하고, 출근 전인 2직 근로자에게도 휴무할 것을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노조는 같은 날 사측과의 합의하에 3공장 조립·도장 등 라인 근로자들에게 이날부터 내달 6일까지 9일간 휴무 기간을 부여했다.
생산 중인 차 3종, 일정 차질 생기나?
화재가 발생한 화성 3공장에서는 K5, K8, EV6 등 3개 차종이 생산된다. 이 기간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인해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는 차량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업계에 따르면 차량 부품 조립 공정 등이 이뤄지는 의장 라인은 정상 가동 중이고, 도장 라인에서도 앞서 공정을 마친 부품 등이 확보되어 있다.
때문에 현재 기아는 당장 생산에 큰 차질이 빚어지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도장 라인 복구가 장기화할 경우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기아의 화재 원인 규명 및 복구 속도가 중요해진 상황이다.
참고로 출고 기간(8월 기준)을 살펴보면, 세단 라인업인 K3는 모든 사양이 4~5개월 소요된다. K5의 경우 파워트레인에 따라 차이가 큰 편인데, 가솔린 모델은 4~5주, 하이브리드는 2.5개월, LPG는 6~7주가 걸린다. 전기차 라인업인 EV6는 4~5주가 소요된다.
에디터 한마디
이번 화재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점은 정말 다행인 부분이다. 이제 관건은 정밀 조사를 통한 화재 원인 규명과 출고 지연을 발생시키지 않는 것 두 가지, 과연 기아는 그들의 예상대로 생산 일정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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