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모델 운영 중인 현행 싼타페와 쏘렌토
단종과 생존, 신형에서 결과가 다른 이유는?
디젤 하락세, 전체 시장에선 어떨까?
일주일 간격으로 공개된 두 SUV
최근 현대차그룹에서 일주일 간격으로 2종의 SUV 디자인이 공개됐다. 그 차는 바로 싼타페와 쏘렌토다. 디자인을 놓고 여러 의견이 오가고 있지만, 오늘 콘텐츠는 엔진과 관련해 다뤄보려 한다. 아직 자세한 스펙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대와 기아는 디젤 엔진을 놓고 서로 다른 방향을 보이고 있다. 현행 모델들은 모두 디젤 엔진이 운영 중인 가운데, 신형 모델에선 어떤 변화가 있길래 그럴까? 함께 살펴보자.
하나는 제외, 다른 하나는 생존
먼저 탑재 여부다. 싼타페는 5세대 모델을 끝으로 디젤이 엔진 구성에서 제외된다. 그동안은 업계 소문으로 돌았으나, 최근 유출된 전환 계약 소식에 의해 디젤 단종이 재확인됐다. 한편 쏘렌토의 경우 디자인 공개 전만 해도 마찬가지로 단종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25일 쏘렌토 부분변경 보도자료에서 가솔린, 하이브리드와 함께 출시될 것으로 언급되며 유지되는 것이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최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신형 쏘렌토에 탑재될 2.2리터 디젤의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을 새롭게 받았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성능은 최고출력 194마력, 최대토크 45kgf·m이며, 연비는 리터당 14km 수준이다.
결국엔 판매량 때문?
한때 디젤차는 저비용·고효율 차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다 2015년 독일 폭스바겐이 배기가스 양을 조작해 유죄를 받은 ‘디젤 게이트(배출가스 조작 사건)’ 이후 디젤차 기피는 심화됐다. 여기에 사회적인 규제, 다양한 대체재 등장으로 인해 소비자와 기업 모두 디젤차를 매매할 이유가 크게 줄어들었다.
싼타페의 경우 2018년에 디젤 판매 비중이 90%에 육박했을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성능과 연비가 우수한 가솔린 터보 엔진의 등장과 친환경차 선호도 증가 등으로 디젤 입지가 좁아들자, 싼타페 또한 디젤 판매 비중이 빠르게 줄었다. 판매량을 살펴보면 작년(2022년)에는 전체 판매량 30,829대 중 7.258대로 점유율은 20.1%를 달성했다. 올해(1월~6월, 16,561대)는 6.2%(2,224대)를 기록 중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기준)
쏘렌토 역시 앞의 ‘상황’을 피할 순 없었다. 하지만 경쟁 모델인 싼타페보다 디젤 수요가 많았다는 점이 ‘생존’의 배경으로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쏘렌토 디젤은 전체 판매량 73,513대 중 9.281대로 점유율은 25.7%를 달성했다. 올해(1월~6월, 36.558대)는 11.1%(4011대)를 기록 중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기준)
하락세로 접어든 디젤차 시장
디젤차 판매 감소는 싼타페 뿐만 아니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경유 신차 등록 대수는 18만 1746대로 전체 144만 5757대의 12.6%에 불과했다. 경유차 비중은 △2018년 35.6% △2019년 28% △2020년 24% △2021년 17.3% △2022년 12.6% 등으로 최근 4년 새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올해 5월 말 기준을 보면 그 비중은 9.3%로 더 줄었다.
참고로 세단은 국산차의 경우 디젤 모델이 모두 단종됐고, 일부 수입차 브랜드만 디젤 세단을 판매하고 있다. 경유차 판매 비중이 높았던 SUV는 2018년 63.6%에서 2022년 56.5%로 감소했다.
에디터 한마디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쏘렌토는 국내에서 3만 6558대가 판매되며 중형 SUV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신형 싼타페와 쏘렌토에서 디젤 탑재를 놓고 나온 결정은 두 모델이 판매가 시작되었을 때 어떤 결과를 낳게 될까?
댓글3
녹색디젤 친환경 디젤은 이명박정권의 대국민 사기극이였음
현대는 뭔 자신감인지. 디젤이 아니면 대체할 엔진도 없으면서. 판매를 포기한 건가?
기아차시그니처그릴좀바꾸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