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트랜시스 파업 장기화 조짐
변속기 수급 어려움으로 기아 광주공장 생산 차질
주요 차종 생산량 절반 수준, 더 뉴 스포티지 어떡하나
현대트랜시스 노조 파업, 기아 생산 차질
현대차그룹의 부품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의 노조 파업 장기화로 인해 기아 오토랜드 광주에서의 차량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7일 기아에 따르면, 현대트랜시스가 생산하는 핵심 부품인 자동변속기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광주 1, 2, 3공장의 일일 생산량이 절반으로 감소했다.
광주 1공장은 셀토스와 쏘울, 2공장은 스포티지와 쏘울, 3공장은 봉고트럭을 주로 생산하는 공장으로, 이번 파업 여파로 생산량 감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기아, 생산량 절반으로 반토막
기아는 지난 10월 말부터 부품 공급이 어려워짐에 따라 ‘공피치’ 방식으로 빈 컨베이어벨트를 가동하며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으며, 일일 2100여 대를 생산하던 광주공장은 현재 절반 수준인 약 1050여 대만 생산 중이다.
기아 관계자는 “현대트랜시스의 교섭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조속한 생산 정상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지난달 8일 충남 서산 지곡공장에서 부분 파업을 시작해 11일부터 전면 파업으로 확대했으며, 현재까지도 파업을 연장해 8일까지 총파업이 예정된 상황이다.
이제 계약 돌입한 더 뉴 스포티지 어떡하나
문제는 기아의 대표 차종 중 하나인 준중형 SUV 더 뉴 스포티지가 막 계약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계약 후 신차 출고 기간이 있는 것은 으레 있는 일이다.
하지만 이번 현대트랜시스 파업으로 인해 자동변속기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더 뉴 스포티지의 생산량까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이는 곧 신차 출고 기간이 더욱 늘어난다는 것까지 생각한다면 판매량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또한 이번 더 뉴 스포티지가 1.6 가솔린 터보에 8단 자동변속기를 도입하면서 찾는 소비자까지 늘어난 상황이다. 하지만 생산량 이슈 때문에 다시 되돌아가는 발걸음이 늘어난다면 출시부터 엄청난 암초를 만난 셈이다.
이에 더 뉴 스포티지를 비롯한 전체 차량 공급 일정에 대한 기아의 전체적인 대응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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