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스 가격 인상, 실적 악재 우려
얼마 전 쉐보레의 신형 트랙스 가격 인상 소식이 전해져, 소비자들이 적잖게 당황하는 일이 벌어졌다. 가장 큰 문제는 실적 부진 및 경영난에 따른 가격 인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오히려 16개월 이상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벌어진 일이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3월 출시 이후 수출과 내수 시장에서 모두 좋은 성과를 보였다. 하지만 이번 가격 인상으로 애써 만들어 놓은 ‘가성비 SUV’라는 이미지에 타격이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대략 120만 원 인상, 절대 적지 않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사전 계약 기간 동안 높은 계약 건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신차 효과가 떨어지기 시작하는 4개월 차부터 잠깐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상품성을 인정받아, 안정적인 실적 회복 그래프를 그리는 중이다.
그러나 이번 가격 인상은 과했다는 평이 많다. 기존 모델 대비 약 120만 원 인상한 것으로, 쉐보레 측은 원자재 가격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결정이라 주장하고 있다. 다음은 신형 트랙스의 가격이다.
□ LS 플러스 : 2,188만 원 ←기존 2,068만 원 + 120만 원
□ LT 플러스 : 2,504만 원 ←기존 2,384만 원 + 120만 원
□ 액티브 플러스 : 2,821만 원 ←기존 2,701만 원 + 120만 원
□ RS 플러스 : 2,880만 원 ←기존 2,760만 원 +120만 원
놀라운 120만 원어치 변경 사항
연식 변경과 함께 가격이 인상된 트랙스 크로스오버 모델에는 몇 가지 변화가 있긴 하다. 다만, 이 변화가 120만 원 인상의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사실상 깨알 같은 변화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 새로운 로고가 포함된 플로어 매트
□ 카고네트
□ 블랙 레터링(액티브 트림 전용)
아직은 괜찮지만, 오래 버틸 수 있을까?
쉐보레는 트랙스 크로스오버 연식 변경 모델로 계약을 전환하는 기존 고객에게 무상 보증 연장 혜택을 제공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불만족스러운 조치라며 불만이 점점 고조되고 있다.
다행히 지금까진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여전히 경쟁력 있는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단순 가격만으로 현대차와 기아의 아성을 밀어내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진심으로 국내 양대 산맥을 삼파전으로 이끌 생각이 있다면, 소비자들이 납득할 만한 대안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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