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인 필수!” 의외로 많이 모른다는 ‘이것’, 그대로 두면 다 털릴 수도

위험할 수 있는 원격 앱?

한 때 ‘이 기술’은 영화나 만화 속에서만 가능한 줄 알았다. 시간이 지나 비슷한 기능이 나왔지만, 여전히 ‘키(Key)’는 여전히 필요했다. ‘이 기술’은 바로 원격 제어 기술이다. 스마트폰이 나오고 관련 기술이 발전하더니, 열쇠도 필요없고 거의 대부분이 구현됐다. 

그런데 이 기술, 마냥 ‘신기한’ 기술로 볼 수는 없다고 한다. 급기야 요즘에는 일각에서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고 말까지 나온다. 아니 편의를 위해 만들어 놓고 이제와서 대체 무슨 상황인 걸까? 함께 살펴보자.  

분명 편리한 기술, 왜 위험?

‘커넥티드 카’로 보편화 된 원격 조정 기술은 꽤 편리한 기능이다. 여름이면 뜨겁게 달궈진 실내 온도를 낮출 수 있다. 겨울은 몸서리치게 차가워진 차를 따뜻하게 해놓고 탈 수도 있다. 또한 문 개폐도 가능해 필수적인 기능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기까지만 보면 큰 문제가 없어보인다. 하지만 맹점이 존재했다. 지난해 업계에서는 이와 관련해 경고한 바 있다. 당시 알려진 내용들을 보면, 중고차 매매 후 차주가 바뀌어도 이전 차주가 앱을 해지하지 않으면 문제가 된다.

이유는 제어 권한을 넘기지 않으면 이전 차주가 계속해서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다음이다. 권한 이임이 안 되다 보니, 중고차 구입 후 새로운 차주가 앱 등록 및 사용을 못하는 경우가 더러 생긴다고 한다. 

원격 앱, 중고차로 판다면 반드시!

자동 승계 되지 않는 ‘원격 제어 권한’, 이런 이유로 중고차를 양도할 때 반드시 권한을 해지 후 차를 넘겨야 한다. 하지만 이를 모르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 밖에도 규정이  법적으로 제대로 명시되어 있지 않고 안내도 없어, 실제로 정상적으로 이전되지 않는 경우는 드러나지 않은 사례까지 합치면 몇 건이나 될지 짐작조차 어렵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고차 회사의 제대로 된 태도를 기대하기 어렵다. 중고차 거래 시 발생할 수 있는 원격 조정 앱 문제에 대한 공지를 하지 않은 건 물론이다. 설령 문제가 발생 하더라도 책임 떠넘기기 식의 옳지 못한 대처가 이뤄지는 실정이다.

아직은 ‘제로’, 걱정없다? 천만에

업계나 관계 부처에 따르면, 국내에서 범죄에 원격 제어 앱이 악용된 사례는 아직 공식적으로 보고된 바 없다. 이를 두고 다수의 전문가는 마음을 놓아선 안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제대로 된 조치가 없는 상황이 계속해서 지속된다면 강도, 절도 등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들어선 대부분의 커넥티드 카 서비스가 차주의 가족까지도 공유 가능하기 때문에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에디터 한마디

그 절차적인 특성상 중고차 거래는 범죄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예견된 문제가 현실화 된다면 실제 피해는 얼마나 될지 가늠하기 어렵다. 때문에 원격 조정 앱에 대한 자동차 제조사와 중고차 중계사의 공식적인 안내사항과 더불어 절차상의 조치가 조속히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