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 모빌리티, 토레스 EVX 출시일 공개
최근 ‘토레스 EVX’의 출시 일정이 공개됐다. 지난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한 바 있는 이 차는, KG 모빌리티가 내놓을 순수 전기 SUV다. KG 모빌리티는 이 차에 대해 ‘SUV 명가’의 본질적인 기술력과 장인 정신, 그리고 미래 지향적인 시스템과 디자인이 한 데 어우러진 전기 SUV’라고 설명했다. 또한 ‘혁신적 변화를 통해 첨단 기술의 편리함과 최고의 만족감을 선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도 어느새 다양한 전기차가 들어왔다. 때문에 단순히 전기차라고만 해서 흥행이 보장되진 않는다. 그렇다면 이 차, 전기차하면 빼놓을 수 없는 주행거리는 괜찮을까? 기존 토레스에서 나온 아쉬운 점 중 어떤 게 개선됐을까? 함께 살펴보자.
자체 측정거리 420km, 인증 거리는?
토레스 EVX는 최근 글로벌 브랜드에서 확대 적용하고 있는 리튬 인산철(LFP) 배터리를 사용하여 안전성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외부 충격에 강해 화재 위험성은 대폭 낮추고 내구성은 높였다.
1회 완충 시 주행거리에 대해선 KG 모빌리티는 최적화된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 설계로 일상적인 생활에 충분할 뿐만 아니라 서울에서 부산까지 거리(약 403km/각 시청 기준)를 능가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당시 이들은 자체 측정 결과 내용을 바탕으로 국내 기준 420km 이상이 될 것이라 말했다.
그런데 최근 환경부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 시스템 ‘KENCIS’에서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이 차의 최대 주행거리는 473km다. 당초 KG 모빌리티가 발표한 주행거리 보다 약 53km 더 나왔다. 무엇보다 이전에 판매된 코란도 이모션의 주행거리인 307km 보다 길어진 점은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참고로 코란도 이모션은 쌍용차 시절 처음으로 나온 준중형 전기 SUV다. 배터리 수급 문제로 한차례 생산이 중단됐다가 다시 재개됐으나 국내 재출시는 현재까지 미정이다.
주행거리가 늘어난 점은 다행이지만, 동시에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바로 저온 주행거리다. 토레스 EVX에 들어간 LFP 배터리는 앞서 말한 대로 장점이 분명하지만, 동시에 저온에서 주행 거리가 줄어드는 것이 단점이다. 실제로 이 차 역시 저온 주행거리는 310km로, 상온 최대 주행거리(473km)와 163km나 차이가 난다.
아쉬움 많았던 ‘이것’도 개선돼
토레스는 개성 있는 디자인, 넉넉한 실내공간 여기에 ‘가성비 좋은 차량’이라는 인식까지 더해져 인기몰이를 했다. 하지만 높은 인기만큼, 아쉬움도 분명하게 존재했다. 대표적인 부분으로 클러스터가 있다.
매끈하게 정돈된 대시보드 때문일까? 토레스 일반 모델의 클러스터는 스티어링 휠을 통해 본다면 눈높이가 아래로 향하도록 설계가 되어있다. 이 때문에 일부 오너들 사이에선 주행 중 계기판을 볼 때 시야를 빼앗기는 상황이 생긴다는 불만이 적지 않았다.
의식한 건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이걸로 구매를 망설였던 토레스 일반 모델 예비오 너라면 EVX가 눈길이 갈 수 있겠다. 공식 이미지와 지난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 공개 된 실물을 보면, 클러스터와 센터 디스플레이가 연결되어 있다. KG 모빌리티에 따르면 각각의 디스플레이는 12.3인치다. 이 중 클러스터의 경우 연결 과정에서 기존보다 위치가 조금 높아진 모습이다. 추후 일반 모델과 함께 놓고 비교를 해봐야겠지만, 디스플레이 구성이 바뀐 만큼 소비자들의 아쉬움도 일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아쉬운 점들은 어떻게 될까?
클러스터 말고도 토레스 일반 모델에서 아쉬운 점은 더 있다. 바로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카플레이다. 하나씩 살펴보면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내연기관 모델에서도 없는 차가 많다. 때문에 아쉬운 점이라 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앞서 말한 클러스터에 아쉬움을 표한 오너들 사이에서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희망하는 주요 개선 사항 중 하나였다.
이 외에도 요즘 운전을 하다가 차가 막히면 실시간 교통 정보를 반영한 길 안내를 이용하기 위해 휴대폰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애플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를 사용하면 차량 디스플레이를 통해서 티맵 등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 토레스의 경우 이 기능을 지원하지 않고 아이나비 내비게이션만을 지원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아쉽다는 반응이 꽤 많이 나왔다.
일각에선 당장에 토레스 일반 모델이 이를 탑재할 여부가 불투명한 만큼, 토레스 EVX를 통해 먼저 개선이 되어야 하지 않겠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그런데 이 둘은 육안으로 확인이 불가능해 추후 토레스 EVX에 대한 공식 정보가 나와야 적용 여부를 알 수 있다.
에디터 한마디
‘토레스 EVX’는 20일에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판매 가격의 경우 4850만 원부터 시작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전기차 보조금을 적용 시 3000만 원 후반대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전에 코란도 이모션을 판매했지만, 이번 토레스 EVX는 KG 모빌리티로 사명을 바꾸고 출시하는 첫 전기차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과연 이 차는 기존 토레스의 인기를 그대로 가져와 초반부터 흥행을 할 수 있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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