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먹던 약 있나요? 진짜 조심하세요!!
혹시 지금 약을 복용하고 있는 운전자라면 이번 내용에 집중하기 바란다. 나도 모르게 정신을 잃거나 졸음이 쏟아지는 등 교통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약에 의한 몸의 변화는 밥을 먹고 찾아오는 식곤증이나 단순 피로에 의한 생리현상과는 차원이 다르다. 의지와 상관없이 신체적, 감정적 변화가 발생한다.
특히 우리가 조금만 아파도 찾게되는 감기약, 비염 치료제 등은 성분에 따라 운전을 할 수 없는 상황으로 유도하기도 한다.
미국에서도 경고한 약 복용 후 운전
오래 전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연구에 따르면, 운전하기 전 약을 복용한 운전자의 76.2%가 주행 중(안 좋은)영향을 받은 적이 있었다고 응답 했다.
한편 2015년 미국 통계에 따르면, 중상으로 이어진 교통사고 건 수의 43%는 약물 복용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졸음 운전에 의한 중상 건 수는 37%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미국인들이 복용하는 약들은 흔한 약 외에도 향정신성 의약품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역시 증상에 따라 향정신성 의약품을 처방해주기 때문에 덜 위험한 상황은 없다.
“설마 졸겠어?”가 사람잡는다
여러 의약품 중 운전자들이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감기약이나 알레르기약 같은 흔한 제품들이다. 대체로 이런 약품엔 ‘항히스타민’이 함유되어 있는데, 졸음을 유발한다. 정확히는 항히스타민제를 구성하는 ‘디펜히드라민’ 때문이다.
위에서 언급한 성분이 혈관을 타고 돌기 시작하면 인사불성 상태가 된다. 이로 인해 술은 안 마셨지만 그보다 더 심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항히스타민 계열의 의약품 복용 시, 만취상태(혈중알코올농도 0.1%)의 음주운전자보다 더 위험하다는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한편 위의 의약품 외에도 □ 우울증약 □ 당뇨병약 □ 근육이완제 □ 진통제 등은 주의하자.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졸음 외에도 구역질 · 시야장애 · 어지러움 · 피로감이 동반될 수 있다.
이는 운전 집중력 저하로 이어져, 사고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특히 야간 운전 중이라면 목숨을 내놓고 타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저 운전하는데…” 무조건 물어보자
그렇다면 운전자들이 의약품에 의한 사고를 예방할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경우 솔직한 것이 최선이다. 운전을 자주하기 때문에 수면을 유도하는 성분은 빼달라는 등 차선책을 요청하면 된다.
또한 처방 받은 약이 담긴 포장지나 약에 대한 설명서를 꼼꼼히 읽는 것을 추천 한다. 특히, “졸음을 유발할 수 있음”이라는 문구가 포함된 약물은 운전 후에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참고로 한 번에 먹는 약의 양이 다양할 경우 평소 알고 있던 개별 약효 외에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 따라서 의사, 약사 등과 충분한 상담을 진행한 뒤 졸음 등 운전에 방해가 되는 성분이 빠진 제품으로 처방 받는 과정이 필요하다.
한편 오히려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위험한 케이스도 있다. 만성 질환 등으로 오랫동안 약을 복용한 운전자는 갑자기 약을 끊으면 기절할 수도 있다.
에디터 한마디
앞선 내용을 통해 운전대를 잡기 전 어떤 의약품을 피해야 하는지 간략히 알아봤다. 누구나 알 만한 상식적인 내용이지만, 귀찮다고 흘려 넘기거나 개념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그 대가는 혹독하다. 대형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평소 먹던 약이나 처방받은 약의 설명을 유심히 살펴보고 오늘 소개한 내용을 참고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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