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두 번째, 할인하는 테슬라
대상은 모델 Y 2종과 모델 3 재고
테슬라발 ‘치킨게임’, 국내 영향은?
또 할인에 나선 테슬라
벌써 두 번째다. 테슬라가 중국에서 또 한 번 가격을 인하했다. 이번 가격 인하는 지커(중국)가 크로스오버 모델 ‘지커 001’의 가격을 인하한 지 며칠 만에 이뤄진 것이라 이목을 끌었다. 업계에선 벌써부터 이번 가격 인하는 중국 내 다른 업체들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해만 벌써 두 번째 할인, 대체 얼마나 내렸을까? 우리나라는 영향이 있을까? 함께 살펴보자.
최대 255만 원 할인
할인이 되는 메인 대상은 모델 Y 롱레인지와 퍼포먼스 2종이었다. 테슬라는 두 모델의 가격을 각각 1만 4000위안(한화 약 255만 원)씩 인하했다.
좀 더 살펴보면, 모델 Y 롱레인지의 판매 가격은 기존 31만 3900위안(한화 약 5735만 원)에서 29만 9900위안(한화 약 5480만 원)으로 인하됐다. 그리고 모델 Y 퍼포먼스는 36만 3900위안(한화 약 6649만 9086원)에서 34만 9900위안(한화 약 6393만 원)으로 내려갔다.
이 밖에도 테슬라는 모델 3의 후륜구동 재고 판매에도 보조금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해당 차량을 9월 30일까지 구매할 경우 제휴 보험사를 통해 8000위안(한화 약 146만 원)이 보조금을 지급된다.
테슬라가 쏘아올린 이번 할인
이번에 테슬라가 두 번째로 할인을 한 건 지커의 가격 인하가 영향을 준건 맞다. 하지만 좀 더 짚고 들어가 보면 불을 지핀 건 테슬라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1월 모델 Y와 모델 3의 중국 판매 가격을 6~13.5% 할인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한 내수용 모델들의 가격을 내려 중국 내 전기차 가격 경쟁을 부추긴 것이다. 그 결과, 1월 테슬라의 중국 판매량은 전월 대비 18% 증가했다.
이후 당시 중국 둥펑자동차는 자사 모델에 9만 위안(한화 약 1700만 원)을 할인하고 BYD(비야디) 역시 자사 모델 할인을 진행했다.
한편 한 업계 전문가는 테슬라의 가격 전략에 대해 한동안 전기차 시장의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이어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이를 가만두고 볼 수 없어 할인 경쟁에 참여하는 완성차 업체들에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도 판매 중인 모델 Y, 과연?
최근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한 모델 Y가 국내에도 판매 중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한국 시장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갖는 경우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답부터 말하면 ‘없다’. 앞서 할인 대상으로 지목된 모델 Y 롱레인지와 퍼포먼스의 경우 국내는 판매되지 않기 때문이다. 참고로 한국 시장엔 현재 모델 Y RWD 스탠다드만 판매 중에 있다.
에디터 한마디
‘치킨게임’ 이란 용어가 있다. 이는 어떤 문제를 두고 대립하는 상태에서 서로 양보하지 않다가 극한으로 치닫는 상황 뜻한다. 오늘 살펴본 이슈도 결과적으론 테슬라의 가격 인하가 브랜드끼리의 ‘치킨게임’을 초래했다고 볼 수 있겠다. 게임에 참여한 브랜드 모두 손해 감수는 불가피한 상황, 그렇다면 최종 승자는 누가 될까? 이에 대한 답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댓글1
ㄷㄷㄷ
초기가에서 얼마를 처올렸는데 고작 이걸로 무슨 치킨게임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