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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국내 등장한 EV5
지난 8월, 기아가 ‘2023 청두 국제 모터쇼’에서 EV5를 공개했다. 이 차는 EV6, EV9에 이은 기아의 세 번째 전용 전기차 모델이다. 각진 정통 SUV 형태로 구현된 외장에, 넓은 실내 공간 때문인지 이 차는 국내서도 금방 화제가 되었다.
그로부터 두 달이 안 된 시점, EV5가 드디어 국내에서도 모습을 드러냈다. 기아는 지난 12일 열린 한 행사에서 이 차의 실물을 공개했다. 총 3부작으로 구성된 기아 신형 전기차 라인업 콘텐츠, 마지막 3부인 오늘은 이 ‘기아 EV5에 대해 다뤄보려 한다. 과연 어떤 차일까? 함께 살펴보자.
EV5, 국내용 스펙은 과연?
앞서 중국에서 공개할 당시, 기아는 이 차가 저렴한 엔트리급 모델인 만큼 전륜 싱글모터만 탑재한다고 말했다. 공식 자료에 따르면 중국형 EV5는 최고출력 160kW(215마력), 최대토크 31.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업계에 따르면 배터리는 88kWh(롱레인지 AWD 모델 기준) 용량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EV5의 중국 공개 이후, 한동안은 내수용 EV5 배터리를 놓고 말이 많았다. 그렇다면 어던 배터리를 쓸까? 여기에 대한 답은 잠시 뒤 공개된다. 다시 돌아와서, 기아에 따르면 내수용 EV5의 라인업은 중국과 동일하게 스탠다드 2WD, 롱레인지 2WDᆞAWD 등 3가지로 운영된다. 이 중 롱레인지 AWD 모델은 81kWh 용량의 배터리에 195 ~ 225kW 수준의 합산 출력을 갖출 예정이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시장에 맞게 최적화 개발 중이다.
존재감을 부각시킨 EV5 외관
한 기아 관계자는 EV5에 대해 ‘EV 대중화의 시작점에 있는 기아의 글로벌 전기차 모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기아가 출시할 2종과 함께 전기차 대중화 트렌드를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연 그 정도일까? 우선 전면부는 수직으로 배열된 ‘스몰 큐브 프로젝션 LED 헤드램프’와 ‘스타맵 LED 주간주행등’을 적용해 패밀리룩을 완성했다. 주간주행등에 LED 센터 포지셔닝 램프가 연결됐기 때문일까? 넓고 웅장한 느낌이 물씬 든다.
역동적인 실루엣을 바탕으로 힌 측면은 앞·뒤 펜더의 강한 형상과 그 사이 차체 면의 풍부하고 감성적인 면처리에서 느낄 수 있는 극적인 대비감이 강조됐다. 또한 19인치 가공휠은 풍부한 볼륨과 예리한 패턴의 시각적 대비를 통해 오퍼짓 유나이티드 철학을 보여준다.
마지막 후면부는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적용된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넓고 깔끔한 면으로 디자인된 테일게이트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를 통해 기아는 EV5에 넓고 세련된 SUV 이미지를 부여했다.
공간 활용을 고려한 EV5 실내
EV5의 실내는 가장 먼저 대시보드에 12.3인치의 클러스터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5인치 공조 디스플레이를 연결시킨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눈에 띈다.
대시보드 및 도어트림 상단부를 가로로 이은 ‘랩어라운드 엠비언트 라이트’는 한층 더 고급스럽고 안락한 실내 분위기를 조성한다. 이외에도 넉넉한 수납공간을 제공하는 다기능 센터콘솔로 고객의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한편 시트는 2열에
▲ 앞으로 접었을 때 0도(수평)에 달하는 완전 평탄화 접이 시트
▲ 센터콘솔 후방 슬라이딩 트레이
▲ 조수석 시트 후면 테이블
로 공간 활용 가치를 높였다.특히 트렁크에 넓은 테일게이트와 함께 가변형 러기지 보드를 구현해 물품 적재나 아웃도어 활동 등 다양한 상황에서의 활용성을 높였다.
중국보다 비싼 국내용 EV5? 왜?
중국에서 EV5가 공개왰을 때, 전반적인 스펙 외에도 주목을 받은게 있다. 바로 가격이다. 당시 기아는 이 차의 가격을 무려 15만 9800위안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한화로는 2,955만 원이다.
놀랄 수 밖에 없는 가격, 이게 가능한 이유는 배터리에 있다는게 업계 분석이다. 배터리는 전기차 가격에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요소다. 그런데 기아는 중국용 EV5에 그런 배터리를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LFP 배터리로 해결해버렸다.
한 때 일각에서 국내용 EV5도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 예상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런데 이는 말그대로 ‘예상’에 끝날 모양새다. 여기에도 이유는 배터리다.
국내에서 EV5를 공개하면서 기아는 중국 물량에는 LFP 배터리를 탑재하고, 국내를 포함한 해외 모델에는 삼원계(NMC) 배터리를 탑재할 방침이라 밝혔다. 그러면서 EV5 내수용 가격은 4700만 ~ 6700만 원 사이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에디터 한마디
오늘 콘텐츠까지해서 지난 12일 공개된 신형 전기차 라인업 3종을 모두 살펴봤다. 기아는 이 3종의 출시와 관련해 국내 기준 EV3와 EV4는 내년에, EV5는 2025년 상반기 출시된다고 밝혔다.
한가지 신경 쓰이는 부분은 EV5다. 이 차의 중국 판매용의 경우 오는 11월 중순에 먼저 출시 될 예정이다. 내수용과 중국용은 다르다하겠지만, 최소 1년 반 가까이 차이나는 출시 시기를 과연 국내 소비자들이 이해할지는 의문이다. 과연 오늘 살펴본 전기차들이 양산형들이 국내 도로를 다니는 모습은 정말 2025년까지 기다려야 되는 걸까?
댓글2
한국 구매자 호갱 인증. 왕 짜증난다. 비싸게 사고 늦게 사고 우린 빨리 더 싼거 사면 덧 나냐?
중국에서 현대기아는 거의 점유율도 없고 죽을 쑤면서 신차는 중국에 먼저 선보이고 우리나라 소비자한테는 1년이 지난후에나 팔아먹겠다고?? 우리 국민을 대놓고 무시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