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콘셉트 CLA 클래스’ 공개
벤츠가 IAA 모빌리티 2023에서 ‘콘셉트 CLA 클래스’를 공개했다. 이 콘셉트는 향후 출시될 벤츠의 모듈형 아키텍처 MMA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된 첫번째 차량이다.
한 고위 관계자는 이 차에 대해 “전동화 및 디지털 시대를 맞아 우리의 장기적인 포트폴리오에서 중요한 축을 담당하는 엔트리 세그먼트 차량에 대한 비전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콘셉트 CLA 클래스’는 구체적으로 어떤 차일까? 함께 살펴보자.
좀 더 진화된 디자인 철학 적용
‘콘셉트 CLA 클래스’의 외부는 브랜드 디자인 철학인 ‘센슈얼 퓨리티2.0’으로 좀 더 진화된 디자인 철학이 적용됐다. 전면부는 매끄러운 그릴 패널에 ‘샤크 노즈’ 디자인이 적용됐다. 차량 전체에서 중심축 역할을 하는 이 패널은 중앙의 벤츠 삼각별과 LED 조명이 들어간 주변 삼각별 패턴을 위한 캔버스 역할을 한다.
측면은 짧은 오버행에 21인치 5스포크 대형 휠이 적용됐다. 입체감을 더해주는 후면 라이트 밴드의 경우 전면부와 마찬가지로 미러 크롬으로 보이는 효과를 준다. 뿐만 아니라, 낮과 밤에 각각 다른 애니메이션 조명을 통해 생동감과 역동성을 더한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어우러진 실내
이 차의 실내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하이퍼아날로그’를 특징으로 한다. 차량 시트의 경우, 종이 트림과 식물성 태닝제를 사용해 정교하게 가공된 나파 가죽과 고광택 표면이 대비를 이룬다. 이 밖에도 낮에는 넓은 유리 루프를 통해 자연광이 들어오고, 밤에는 세심하게 조율된 은은한 LED 조명으로 포인트를 준다.
송풍구를 제외하고 대시보드 대분을 차지하는 스크린은 비전 EQXX에서 선보인 고효율 미니 LED 기술과 몰입형 3D 그래픽을 특징으로 한 MBUX 슈퍼스크린이 탑재됐다. 이 스크린은 실내의 폭을 강조하는 동시에 운전자와 앞 좌석 동승자 앞에 마치 스크린이 떠 있는 듯한 효과를 준다.
참고로 차체 크기는 전장 4,740mm, 전폭1,949mm, 전고 1,428mm, 휠베이스 2,817mm로 넓은 공간을 확보했다.
최신 배터리 시스템 적용
콘셉트 CLA 클래스에는 MMA 플랫폼을 위해 개발된 최신 배터리 시스템이 적용된다. 이를 기반으로 상위 모델 기준 1회 충전 시 750km 이상(WLTP 기준)을 달릴 수 있다. 또한 개선된 히트 펌프가 탑재돼 영하의 온도에서도 주변 외부 공기의 열을 추출해 실내 온도를 높일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벤츠가 자체 개발한 차세대 전기 구동 유닛(MB.EDU)이 적용됐으며, 이는 비전 EQXX의 고효율 장치에서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았다. 고전압 배터리 역시 높은 에너지 밀도를 달성하기 위해 비전 EQXX와 동일한 기능적 통합 및 셀 패키징 원리가 사용됐다.
레벨 2 수준의 자율주행도 가능
콘셉트 CLA클래스는 MB.OS가 실제 고객에게 어떤 효용을 줄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MB.OS는 벤츠가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로, 중심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차량 내부에는 조명을 별도로 설치해 주요 기능을 시각화했다.
구동은 최신형 칩(chip), 시스템 온 칩(SoC)으로 구동되는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을 활용하며, 첨단 센서와 벤츠 인텔리전트 클라우드의 지원을 받는다. 복잡한 다면 아키텍처에는 파트너사인 엔비디아의 고성능 수냉식 칩이 적용됐다.
이에 더해, MB.OS 아키텍처는 차량 시스템, 센서 및 액추에이터 사이에 네트워킹을 가능하게 해 고도의 정교성을 갖춘 안전 기능을 쉽게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벤츠는 이 덕분에 콘셉트 CLA클래스가 더욱 향상된 SAE 레벨2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곧 대부분의 도로에서 부분 자동화 주행이 가능하며, 다차선 도로에서 차선을 바꾸는 것을 도울 뿐만 아니라 좁은 주차 공간도 어렵지않게 드나들 수 있다.
에디터 한마디
콘셉트 CLA 클래스를 기반으로 만든 양산형 모델은 이르면 내년 말 공개될 전망이다. 참고로 차량의 최종 명칭 역시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벤츠는 EQ를 붙일지 아니면 새로운 다른 이름을 붙일지를 두고 곧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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