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범, 위드마크 공식으로 음주운전 혐의 추가
뺑소니 사망사고 첫 재판 다음 달 10일
대포차 연루 혐의도 수사 중
마세라티 뺑소니범 음주 혐의 추가
광주지검 형사2부(김희주 부장검사)는 23일, 뺑소니 사망사고를 일으킨 마세라티 운전자 김모(32)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도주치사·도주치상),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법인도피교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김씨의 도주를 도운 조력자 오모(33)씨도 범인도피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김씨는 지난달 24일 새벽 3시 11분경, 술에 취한 상태로 광주 서구 화정동에서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탑승자 2명을 죽거나 다치게 한 후 뺑소니를 친 혐의를 받고 있다.
초기 경찰 수사에서 김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3% 이하로 추산되어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할 수 없었다. 그러나 검찰은 보완 수사를 통해 사고 당시 김씨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는 점을 밝혀내며 음주운전 혐의도 추가했다.
위드마크로 밝혀낸 김씨의 3차 혈중알코올농도
검찰은 김씨가 사고 전 소주 2병 이상을 마신 사실을 확인했으며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역추산했다.
위드마크 공식은 음주 운전자가 술을 마신 시점부터 체내 알코올이 어떻게 분해되고 배출되는지를 계산해 특정 시점에서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추정하는 방법이다.
검찰은 대검찰청의 CCTV 분석을 통해 김씨가 어묵집, 노래방, 횟집 등을 옮겨다니며 소주를 적어도 2병 이상 마신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은 김씨의 행적을 바탕으로 사고 당시 김씨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마세라티 대포차였다
불법 도박 혐의까지
이에 따라 김씨는 도주치사상과 음주운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도주를 도운 공범 2명도 범인도피 혐의로 불구속 송치되었다.
더불어 김씨가 연루된 불법 사이버 도박 관련 혐의도 수사가 진행 중이다. 특히 김씨가 운전하던 마세라티 차량이 대포차였다는 점에 주목해 해당 법인이 소유한 다른 대포 차량들도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법인 대표 등 4명을 자동차 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김씨의 첫 재판일은 다음 달 10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법정에서 김씨의 혐의와 추가 혐의들이 심도 있게 다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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