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으로 풀린 더 뉴 아반떼 N
최근 현대차는 ‘2023 N 버스데이’를 개최한 바 있다. 당시 현대차는 국내 카셰어링 플랫폼 S사와 협업해 대여 가능 차량에 N 모델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소식은 순식간에 화제가 됐다. 그도 그럴 것이 고성능 브랜드인 N을 카셰어링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건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채 1달이 지나지 않아 이슈가 터지고 말았다. 심지어 이는 ‘안전’과도 관련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대체 무슨 일이 생겼길래 그럴까? 함께 살펴보자.
비용 실화? 인기 폭발 아반떼 N
전국에 있는 S사 대여존에 풀릴 ‘더 뉴 아반떼N’은 500여 대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배치되기 시작한 이 차는 100여 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시각 S사는 만약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대여를 만 26세 이상의 회원만 가능하도록 하는 등 제한을 뒀다
한편 이 소식이 전해진 이후, 운전자들은 일반 모델보다 파워풀하고 짜릿한 성능을 자랑하는 N을 카셰어링을 통해 이용할 수 있게 되자 많은 기대를 했다. 실제로 하루 렌트 요금이 약 20만 원대로 적지 않았지만, 높은 수요로 순식간에 빌릴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꽤 충격적인 아반떼 N 이슈 수준
‘더 뉴 아반떼N’은 고성능 차량이기 때문에 운전이 미숙한 운전자들은 안전하게 다루기 어려운 차량이다. 참고로 이 차는 280마력의 최고출력과 40kgf·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여기에 스티어링 휠에 적용된 붉은색의 N 그린 쉬프트(NGS) 버튼을 누르면 20초간 부스트압을 높여줘 290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할 수 있다.
S사 역시 이런 점을 고려해 앞서 언급한 ‘나이 제한’과 같은 대책을 마련했다. 그런데 1달도 채 되지않아 대책을 쓸모 없게 만드는 상황이 발생했다. 실제로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면 ‘더 뉴 아반떼N’을 렌트 한 후 사고가 났다는 글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문제는 사고 수준이다. 이미지 속 파손된 ‘더 뉴 아반떼N’은 복구가 어려운 ‘전손’ 수준이었다. 참고로 전손이란, 훼손 정도가 커 원상회복을 할 수 없을 정도거나 이로 인해 수리비가 차량 가액 이상으로 책정된 경우를 말한다.
이와 관련해 S사는 ‘더 뉴 아반떼N’ 차량 한 대가 운행 불가로 입고된 상태임을 인정했다. 추후 진행 방향에 대해선 ‘차량 상태 확인한 후 수리 또는 전손 처리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소 3천’ 아반떼 N 전손, 누가 손해?
한 달도 안되서 새 차에 발생한 사고, 일각에선 ‘S사가 손해보는 것 아니냐’고 하기도 했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이 같은 사고에도 S사는 손해를 볼 것이 없다는 의견을 냈다. 이유는 이들이 운영 중인 제도 때문이었다.
S사는 차량 대여 시 자기부담금을 낸 고객을 대상으로 사고가 발생해도 해당 차량에 대한 손해를 면책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단, 아래와 같이
▶ 난폭 및 위협운전으로 인한 차량 손상
▶ 관리 소홀 및 부주의
로 인한 손해(파손, 충돌, 추락, 전복, 침수 등)시 차량 손해 면책 제도 보장이 제한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더 뉴 아반떼N’ 전손 사고의 경우, 여기에 해당되어 손해에 대한 ‘면책 제도’가 발동되기 어렵다. S사 역시 과속으로 인한 사고건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실제로 이게 입증되면 면책제도 적용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말을 했다.
면책 제도가 어렵다는 건, 사고를 낸 운전자가 다 물어야 한다는 말이다. 참고로 3,352만 원부터 시작하는 ‘더 뉴 아반떼N’은 풀옵션을 선택하게 되면 4,000만 원을 넘는다. 이번 건의 경우 아직 정확한 금액이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관련 전문가들은 만일 수리비가 차량가액을 넘어선다면 최소 3,352만 원 물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에디터 한마디
최근 ‘아이오닉 5N’도 나올 것이란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대로 가다간 전손 사고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동시에 일각에선 운전과 차에 대해서 미숙한 일부 운전자들이 의욕을 앞세워 난폭운전을 해 발생할 피해도 걱정하고 있다. 더 큰 문제가 생기기 전에 업체는 렌트 조건을 상향하고, 운전자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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