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슈 터진 코나 일렉트릭
현행 코나 일렉트릭은 2세대 모델이다. 지난 4월 13일 공식 출시하며, 현재까지 판매를 이어오고 있다. 현대차에게 이 차의 2세대는 남다른 모델이다. 1세대 모델이 연이은 화재 사건과 브레이크 결함 논란으로 국내의 경우 ‘판매 중단’이라는 최악의 결말까지 맛봤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이런 코나 일렉트릭에 이슈가 터졌다. 문제는 이슈가 충전과 관련됐다는 점이다. 2세대 신차 효과가 채 다 빠지기도 전에 터지다 보니 이는 단숨에 화제가 되었다. 그렇다면 과연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생긴 걸까? 함께 살펴보자.
‘다름’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던 현대차
2세대 코나 일렉트릭은 1세대와 달리 LG에너지솔루션과 중국 CATL 양사가 공급하는 리튬이온배터리가 탑재됐다. 이 중 CATL 배터리는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과 북미용 물량에 들어간다.
CATL 배터리를 탑재한 신형 코나 일렉트릭은 국내 산업통상자원부 인증 기준 417㎞에 달하는 동급 최고 수준의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롱레인지, 17인치 휠 적용기준)을 갖췄다.
한편 현대차는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것과 관련해 “업체를 선정할 때 차량에서 요구하는 상품성과 성능에 맞는 제품을 채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CATL 배터리가 코나 EV에 충분하다고 판단했으며, 안정성 또한 충분히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배터리 잔량 30%, 충전이 안 된다?
앞에서 언급한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에 생긴 이슈는 충전 이상과 관련된 것이었다.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는 무공해차 통합 홈페이지를 통해 “2023년형 현대 코나 전기차(2세대)의 배터리 잔량이 약 30% 정도로 낮을 경우, 특정 충전기 이용 시 충전이 안 될 수 있다”는 안내문을 공지했다.
전기차의 충전이 안 되는 환경부 급속 충전기는 대영채비가 제조한 총 332기로 알려졌다. 참고로 이 가운데 322기가 200kW 출력, 나머지 10기가 100kW 출력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현대차가 사전에 2세대 코나 전기차의 특정 충전기 사용 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파악하고 직접 해당 사실을 알렸다”며 “2세대 코나 전기차 차주들이 일부 충전기 사용 불가 사실을 충분히 알 수 있도록 조치해달라는 요청을 현대차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이슈는 스탠다드 모델에서 발생한 것으로, 충전기의 문제이며 차량에 이상은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경부와 대영채비에서 충전기 개선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고객 불편이 없도록 관련 내용을 안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는 이상 없다? 그래도 불안한 이유
차량에는 이상이 없다고 했지만, 일각에선 여전히 ‘불안하다’는 반응이다. 여기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1세대 코나에서 발생했던 이른바 ‘벽돌 현상’의 여파 때문으로 봤다. ‘벽돌 현상’이란, 전기차 충전 후 차량 시동 버튼을 눌러도 제대로 켜지지 않는 것을 말한다. 시동이 걸리지 않을 경우 ‘전기차 시스템을 점검하십시오’라는 메시지가 뜨는데, 이는 배터리 관리 시스템이 배터리 화재 가능성을 감지시켜 차량의 시동을 차단시켰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터지자 현대차는 1세대 코나 일렉트릭에 대한 리콜을 진행했다. 이들은 화재의 원인을 배터리셀 분리막 손상으로 보고,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을 무상 업데이트해주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리콜 후에도 같은 이슈를 겪은 소비자들이 생겨나면서 결국 특별점검기간까지 이어지기까지 했다.
에디터 한마디
세대 변경을 통해 현대차는 그동안 ‘코나 일렉트릭’에 쌓인 품질 이슈들을 털어내고자 했다. 실제로 배터리를 교체하고 각종 첨단 기술들을 적용하면서, 이는 어느 정도 유효타로 먹혀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최근 터진 충전 이슈로 인해 자칫 그 노력이 무너질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 과연 앞서 언급한 입장만으로 현대차는 이번 이슈를 무사히 넘길 수 있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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