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독특한 비스포크 차량 공개
페라리가 독특한 차 하나를 공개했다. 그 차는 ‘테일러메이드 812 컴페티치오네’로, ‘블랭크 시트(blank sheet, 비어 있는 시트)’ 콘셉트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여기서 블랭크 시트 콘셉트는 페라리 스타일링 센터가 모든 새로운 모델을 위해 창의적인 연구를 시작하는 방법이다. ‘테일러메이드’는 페라리만의 고유한 프로그램으로, 개인의 취향과 개성을 반영한 비스포크 차량을 제작하는 시스템이다.
한편 이 차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리고 있는 몬터레이 카 위크(Monterey Car Week) 행사 기간 중 라이브 스트리밍 방식으로 공개됐다. 외부부터 독특함이 묻어나는 이 차, 구체적으로 어떤 차일까? 함께 살펴보자.
뒷유리가 없네? 페라리 해결책은?
‘테일러메이드 812 컴페티치오네’의 외관은 무광 계열의 지알로 트리스트라토(Giallo Tristrato) 색상으로 마감했다. 여기에 특징적인 디자인 요소들을 네로 DS 스케치(검은색으로 마감 처리한 스케치) 기법으로 표현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이라 한다면 바로 ‘탄소섬유 블레이드’다. 이것은 엔진의 공기 흡입구 역할을 하는 파츠로, 프론트 보닛 위를 수평으로 가로질러 위치해 있다.
이 밖에도 보텍스 제너레이터도 주목할 만하다. 페라리에 따르면 이는 12기통 전통에 대한 경의의 표시로, 양 측면 루버와 리어 스크린 위에 탑재되어 있다. 참고로 이 차를 보면 리어 스크린(뒷유리)이 없다. 대신 페라리는 겉으로는 잘 보이지 않게 후방 카메라를 설치해 주차 시 필요한 후방 시야 확보 문제를 해결했다.
독특한 소재 사용한 실내 눈길
실내도 외부와 유사한 콘셉트가 반영되었다. 콕핏을 덮고 있는 소재는 차세대 알칸타라로 65%의 재활용 폴리에스테르로 구성되어 있다. 페라리는 푸로산게를 통해 전 세계에 첫 선을 보인 바 있다. 이외에도 블랙 색상의 트릴로발 수퍼패브릭으로 동승석 카펫과 등받이를 꾸며 우아한 인테리어 트림을 완성했다.
한편 페라리는 일반적으로 이러한 종류의 커스텀 모티브에 가죽을 사용한다. 때문에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시도를 두고 독특한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디자인만 화려한 차? 천만에!
이 차는 타협의 여지없는 최고의 성능을 목표로 한다. 공식 자료에 따르면 공도와 트랙 모두에서 운전자와 하나가 되어 가장 복잡한 조작 상황에서도 완벽한 제어를 보장한다. V12 엔진에 민첩성과 정밀한 코너링을 제공하는 독립형 사륜 스티어링 시스템 덕분에 운전자에게 만족스러운 드라이빙 스릴을 선사한다. 참고로 페라리는 이 차에 12기통 순수주의자들이 익숙해할 사운드를 적용했다.
패턴을 위해 쏟은 시간만 약 1년
이번 테일러메이드 812 컴페티치오네는 페라리 북미 지사의 의뢰로 제작됐다. 이 차가 특별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희소성과 제작 과정에 있다. 테일러메이드 812 컴페티치오네는 페라리의 12기통 모델 수집가와 애호가를 위해 전 세계 단 999대만 한정 생산된 페라리 812 컴페티치오네 중 한 대다.
한편 차량 실내외에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패턴을 만들기 위해 사용된 고도의 장인 기술은 스타일링 센터와 테일러메이드 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약 1년간의 과정을 거쳐 개발됐다.
두 팀은 독특한 디테일로 이 모델에 영감을 불어넣은 플라비오 만조니(페라리의 최고 디자인 책임자)의 드로잉에서 영감을 얻어 작품을 완성했다. 참고로 독특한 디테일로 이 모델에 영감을 불어넣은 플라비오 만조니(페라리의 최고 디자인 책임자)의 드로잉에서 영감을 얻어 작품을 완성했다.
가격 공개는 아직, 판매는?
‘테일러메이드 812 컴페티치오네’는 오는 10월 17일 뉴욕에서 열리는 페라리 갈라 자선 경매에 출품될 예정이다. 경매 수익금은 교육 지원 프로젝트를 위해 자선 단체에 기부될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로 ‘페라리 갈라’는 페라리만의 고유한 커뮤니티와 브랜드에 대한 열정을 기념하는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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