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한 신차에 웬 ‘휠’ 논란?
싼타페와 쏘렌토 신차가 나란히 나온 가운데, 최근 ‘이것’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그건 바로 ‘휠’이다. 업계에 따르면 두 차량 모두 특정 라인업에서 휠을 선택지 없이 한 사이즈만 가능하게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선택지를 좁혀버린 탓에 아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편 제조사인 현대와 기아차는 ‘혜택’을 위해선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렇다면 특정 라인업은 과연 무엇이고, ‘혜택이란 건 뭘까? 함께 살펴보자.
혜택 포기 못하면 선택지는 하나
특정 차량은 바로 ‘하이브리드’였다. 현대차 홈페이지 기준, 가솔린 모델에는 20인치 휠과 타이어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최상위 트림에는 21인치가 기본으로 적용된다. 그런데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전륜구동에는 18인치 휠과 타이어가 고정으로 들어간다. 고급 트림은 물론, 옵션으로도 더 큰 사이즈를 선택할 수 없다.
결국 싼타페 하이브리드 2WD 구매자에는 18인치가 강제 적용된다. 이는 디자인 차별화 옵션인 ‘블랙잉크 에디션’을 선택하더라도 달라지지 않는다. 특히, 커스터마이징 옵션인 N 퍼포먼스 파츠는 아예 선택권 조차 없다. 이유는 옵션을 선택하려면 휠 크기가 동일해야 하기 때문이다. N 퍼포먼스 파츠의 휠은 하이브리드 2WD 모델은 선택 못하는 20인치와 21인치 뿐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세제혜택을 포기하고 AWD 를 선택하면 20인치 휠 적용이 가능해진다.
쏘렌토 역시 선택지가 고작…
쏘렌토 하이브리드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다만 선택지가 좀 더 있다. 기아측 자료에 따르면 가솔린 및 디젤 모델은 최대 20인치 휠까지 선택이 가능하다. 그런데 하이브리드는 1종의 17인치 휠과 2종의 18인치 휠만을 선택지로 제공한다.
이 중 세제혜택의 대상이 되는 전륜 구동 모델은 싼타페와 마찬가지로 18인치 휠만 넣을 수 있다. 여기서 소비자가 주목하는 부분은 사륜 구동에 20인치 휠을 택할 수 있는 싼타페 하이브리드와 달리,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최대가 18인치라는 점이다.
세제 혜택 위해선 어쩔 수 없다?
결국 싼타페와 쏘렌토 모두 하이브리드 2WD 구매자에는 특정 사이즈 휠이 강제 적용되는 셈이다. 공짜로 다른 휠을 쓰겠다는 것도 아니고, 돈을 주고 구매를 한다는 데 왜 이런 상황이 나왔을까?
이는 차량의 ‘연비’ 때문이라는 게 현대, 기아의 공통된 설명이다. 먼저 싼타페의 경우, 중형 SUV인 싼타페가 친환경차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복합 14.3km/L 이상의 연비를 확보해야 한다. 기존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적용되는 17인치, 19인치 휠 각각 15.3km/L, 14.3km/L를 달성하며 친환경차 인증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에 세대교체를 하면서 변수가 좀 생겼다. 차체가 커진것도 모자라 이 과정에서 무게가 늘어났다. 때문에 일각에선 신형은 18인치만 친환경차 기준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는 경우가 많았다. 참고로 현대차는 아직 신형 싼타페 하이브리드의 환경부 인증을 마치지 않은 상태다.
쏘렌토 하이브리드에서 기아는 상품성을 보강하는 과정에서 중량 증가가 불가피했으며, 이런 점들을 만회하고자 하이브리드는 18인치 휠 위주로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런데 싼타페와 달리 쏘렌토는 제조사측의 설명(?)을 쉽게 받아들이기는 어려워 보인다.
신형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연료 소모를 줄여 주는 전기모터의 출력을 이전보다 3.5kW(약 5마력) 높였다. 덕분에 2WD의 복합연비는 17ㆍ18인치 모두 15.7km/l를 달성했다. 심지어 19인치를 적용해도 14.3km/l다. 이러면 세제혜택 조건보다 모두 높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이전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 초기 이슈들이 연이어 터졌던 만큼, 신형에선 안정적인 전략을 택하려 한게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이 말인즉 상품 구성을 상대적으로 보수적으로 채택했더라도 논란만 없다면 최근까지 이어온 점유율에 사수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해석해볼 수 도 있다.
에디터 한마디
친환경차 인증 통과시 해당 차량은 143만 원의 세제혜택은 물론, 공영주차장 50% 할인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혜택을 받더라도 일반 모델보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모델을 산 이상 휠이 그대로라면 분명 아쉬운 점 일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이 실적에 영향을 미칠지는 현재로썬 장담할 수 없다. 과연 신차를 놓고 순위를 다시 앞다투게 된 싼타페와 쏘렌토에 이번 판매 전략이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댓글1
그래서. 현기기아차 안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