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GV80 놓고 붉어진 디젤 단종설
실적, 친환경차 플랜… 무게 실리는 중
실제 단종된다면, 빈자리 메꿀 엔진은?
제네시스 GV80, 디젤 사라지나?
제네시스의 신형 GV80을 놓고 최근 들려오는 소식 하나가 화제다. 업계에 따르면 GV80 신형에 디젤 엔진이 빠진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경유 가격이 올라 더 이상 경유차 이득이 없는 데다 친환경차가 인기를 끌면서 디젤 선호도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아직까진 제네시스의 공식 발표가 없어 ‘설’로 있는 상태다. 그런데 최근 GV80 디젤 실적과 제네시스의 계획을 보면 그냥 넘어갈 소식은 아니다. 그렇다면 디젤 라인업이 단종되면 새로 더해질 엔진은 뭐가 있을까? 함께 살펴보자.
디젤 단종, ‘설’로만 볼 수 없는 이유
최근 들어 GV80 디젤 모델의 실적은 꾸준히 줄고 있다. 실제로 출시 첫해는 2020년 1만 4150대를 기록하며 좋은 시작을 알렸다. 그러나 문제는 이 다음이었다. GV80 디젤 모델은 2021년 5701대를 시작으로 지난해 5211대를 기록하며 매년 감소세를 보였다.올해(1~5월)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50.5%나 감소한 1208대를 판매했다. 이 실적만 놓고봐도 일각에서 제기 된 ‘디젤 단종’ 소식이 전혀 근거없는 소식으로 볼 순 없었다.
여기에 현대차가 발표한 제네시스의 친환경차 플랜 또한 디젤 단종설에 힘을 싣고 있다. 현대차는 오는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친환경 차로 출시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미 세단 라인업인 G70과 G80 경유 모델은 2021년 모두 단종됐기에, 다음 순서는 경유 모델을 보유중인 GV80과 GV70 중 하나가 될 것이 뻔했다.
디젤 빈자리를 채울 엔진은?
만약 디젤이 사라진다면 빈자리는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로 채워질 예정이다. 가장 유력한 엔진으로는 앞서 제네시스 G90에 처음 선보인 3.5ℓ 가솔린 터보 기반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e-S/C) 엔진이 있다.
e-S/C 엔진은 낮은 엔진 회전(rpm) 영역대에서 모터를 사용해 압축시킨 공기를 한 번 더 과급한다. 기존 3.5ℓ 터보 가솔린 엔진보다 최대토크 발휘 시점을 앞당겨 저속과 중속에서의 가속 응답성이 개선되는 등 효율성이 높다. 참고로 e-S/C 엔진을 탑재한 G90의 최고출력은 415마력, 최대토크는 56.0㎏·m의 성능을 발휘한다. 신형 GV80은 아직 제원이 나오지 않았으나, 일각에선 비슷한 성능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엔진만큼 기대되는 ‘이것’
신형 GV80은 2020년 출시 이후 처음 진행되는 부분변경 모델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 차의 연간 생산 목표 대수는 6만 5000대로 잡혔다. 제네시스는 먼저 내수 물량을 10월부터 만든 뒤, 같은 해 12월부터 유럽을 시작으로 주요 출시 국가를 위한 생산량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GV80 부분변경에 탑재 될 엔진 다음으로 기대되는 것은 디자인일 것이다. 그 중에서도 이번에 새로 합류하는 ‘GV80 스포츠 쿠페’는 가장 큰 것 중 하나다. 이 차는 기존 GV80의 지붕을 쿠페처럼 더 날렵하게 다듬는 등 디자인을 차별화했다. GV80 쿠페는 일반 SUV 모델과 달리 출시가 내년 1분기 무렵으로 예정되어 있다. 파워트레인은 일반 SUV와 동일하게 적용될 예정이다.
에디터 한마디
제네시스는 글로벌 누적 판매 100만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 2015년(11월) 브랜드 독립 이후 8년 만이다. 지난해 10월 누적 판매 80만대를 넘어섰고, 올해 1분기 90만대를 달성했다. 업계에선 하반기 100만대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파워트레인부터 변화가 생기는 GV80 부분변경은 기록을 앞당기는데 기여를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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