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운전자들 스트레스 폭발
명절 연휴 장거리 운전에 나서면 지옥이 시작된다. 도심 근교라면 다행이지만 장거리 운전을 하면 피로와 스트레스로 찌들게 된다. 특히 부모 입장에서 엄마들보다 아빠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심각하다. 과학적인 이유로 말이다. 교통정체 상황이 지속되면 남성 운전자의 스트레스 수준이 여성보다 7배 더 급격하게 상승한다.
투쟁·도피 반응, 욱하는건 이 때문
이는 ‘투쟁·도피 반응’ 때문이다. 인간은 심각한 위협에 직면하면 본능적으로 싸우거나 상대가 안 될 경우 도망가려는 심리가 생긴다. 교통 정체 상황이 계속되면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강해진다는 의미다. 문제는 마음처럼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로 인해 큰 좌절감을 경험해, 막대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평소 얌전했던 운전자가 교통정체나 난폭운전에 당하면 욱하는 마음에 서로 싸우게 된다.
문자 보냈더니 정체상황 모니터링?
교통 전문가들은 운전하기 전 한국도로공사에서 제공하는 SMS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라고 권장한다. 24시간 콜센터 번호 1588-2504로 시점과 종점을 입력하면, 흥미로운 답장이 날아온다. 설정한 구간을 이동할 경우
▷소요시간
▷구간 내 교통사고, 공사 소식
▷정체구간 및 상황 안내
를 안내한다. 예를 들어 [서울 강릉]을 입력하면, 앞서 언급한 정보들이 답변으로 날아온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내비게이션 추천 경로와 비교해, 피할 지점을 미리 파악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 경로 사이에 경유지를 추가해 좀더 세밀한 경로 지정을 하는 식으로 교통정체를 최대한 피할 수 있다.
요즘 내비게이션, 성능 상당히 좋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런 서비스는 필요없다고 단언하기도 한다.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차량 기본 탑재 내비게이션은 경로 하나만 알려주지 않는다.
2~3가지 경로를 제시하고 운전자가 고르게끔 한다. 차량이나 전용 앱으로 전달받는 정보에는 앞서 언급한 교통상황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운전자가 애써 판단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또, 교통상황을 실시간으로 받기 때문에 주행 도중 도로 상황이 변경되면 경로가 바뀌는 만큼, 의미없다는 것이다.
내비도 소용없는 수도권 내 도로 사정
SMS 서비스를 비롯해 내비게이션 서비스는 최적의 경로를 위해 활용된다. 그러나 서울이나 경기도 내 혼잡구간은 소용없다. 서울의 올림픽대로, 강변북로와 같은 주요 도로는 예외없이 막히기 때문이다. 전용도로, 시내도로 등 어떤 도로를 이용하더라도 매한가지다.
이 경우 유일한 대응 방법은 아예 일찍 출발하는 방법 밖에 없다. 모두가 부지런하게 움직인다 하더라도 교통 흐름이 집중되는 시간이 있기 마련이다. 이 때보다 일찍 나오면 그나마 원활한 교통상황을 접할 것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