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투성이 화물차
교통사고 대부분은 운전자 부주의로 발생한다. 시야확보 미흡, 졸음운전, 교통신호 무시 등 세부원인으로 들어가면 셀 수 없이 많다. 특히 화물차 운전자들은 졸음운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스케쥴에 맞춰 화물을 운송해야 하기 때문에 때로는 쉬지 못하고 수 백 km를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기 때문이다.
가혹한 업무 환경 때문에 수면 시간이 부족한 화물차 운전자는 70%에 달하며, 일부는 수면 무호흡증을 겪는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우리나라 수면장애 비율이 5%인 반면, 화물차 운전사는 4배인 20%에 달한다.
현대차는 물류운송 업계의 근본 문제를 해결하고 운송 효율성을 높일 대안으로 ‘군집주행’을 개발중이다.
자율주행급 기술, 군집주행
우리나라는 파리 협정에 의해 온실가스를 줄여야 한다. 2030년까지 37%를 감축해야 하는데, 그중 화물차 물류 운송 부문은 24.6%에 달한다. 화물차의 전체 비중은 한 자릿 수 이지만, 높은 배기량 때문에 배출가스 배출량이 상당히 많다.
이와 같은 국제적, 사회적 이슈 해결을 위해 물류 운송 차량에 군집주행을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군집 주행(Platooning)이란, 여러 대의 자율 주행 차량들이 좁은 간격으로 붙어 맨 앞 차량을 따라가는 운행방식이다. 차간 거리를 유지하며 목적지까지 이동하기 위해 각종 통신 기술과 높은 수준의 자율 주행 시스템이 요구된다.
자율주행과 관련된 첨단기술이 군집주행에 필요한 이유는 각 화물차들이 바짝 붙어 줄지어 이동하기 때문이다. 서로 움직임이 맞지 않으면 사고로 이어진다. 앞 차가 멈추면 뒤따라오는 차도 동시에 감속하는 식으로 안정적인 이동하려면 위의 첨단 기술들이 필요한 것이다.
물론, 주변 차들을 가로 막으면서 이동하는 건 아니다. 도중에 다른 차가 끼어들면 자동으로 간격을 넓혀 안전거리를 유지한다. 즉, 주변 차들의 움직임까지 고려하며 자율주행을 한다.
군집주행 도입되면 벌어질 일들
군집 주행 장점이 많은 기술이다. 선두 차량을 제외한 뒤따라오는 차들은 ‘슬립스트림(Slipstreme)’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공기저항을 덜 받아 연비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수치상 최대 15%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포브스는 군집주행에 대해 인건비는 60% 감소하고, 차량 가동률은 30%가량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선두 차량에 관리자 한 명만 탑승하고 나머지는 이 차를 따라가도록 세팅한 자율주행차만 있으면 되기 때문이다.
치열하게 경쟁중인 선진국들
군집 주행은 유럽과 미국에서 먼저 시작됐다. 유럽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군집 주행 기술 프로젝트 SARTRE를 진행해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
미국도 이 분야의 리더격 기술력을 갖췄다. 캘리포니아에서 2003년부터 꾸준히 군집주행을 연구중이다. 3~4미터 간격으로 화물차를 배치해, 군집주행을 시연하고 연료절감 효과등을 확인 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2017년 이후에는 복잡한 교통흐름 속에서도 군집주행 구현에 성공할 정도다.
우리나라는 2018년 이후 고속도로 한정 군집주행에 성공했고, 해를 거듭할 때 마다. 눈에 띌 정도로 고도화된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대차와 앱티브의 합작사, 모셔널 등 여러 협업을 통해 레벨 4 이상 자율주행을 연구중인 만큼, 가까운 미래에 주요 선진국의 군집주행에 준하는 수준으로 올라올 것으로 기대된다.
에디터 한마디
정부는 완전자율주행에 가까운 레벨4 자율주행을 2027까지 상용화 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카카오모빌리티에서 2021년 80km 군집주행에 성공했으며 차간 거리도 15.6미터로 줄였다. 앞으로 주행속력을 90km/h로 늘리고 군집 주행 대수고 4대로 늘리며 차간 거리를 더 좁히는 등 기술을 고도화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EV9을 필두로 한 레벨3 자율주행 상용화가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조만간 주목할 만한 소식을 전하지 않을까 기대한다.
댓글5
우리나라에선 쓸모없을듯
Slip stream
나날이 발전합니다.
군집주행 한차들이 전부한곳으로 가서 하차 합니까 .
급발진현대
그럼뭐해? 급발진 무상옵션이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