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 컴백 앞둔 국산 LPG 트럭 2종
기존 디젤 단산 후 생길 빈자리 채울 예정
공통적으로 아쉬웠던 이전 성능, 개선되나?
양분화되는 국산 1톤 트럭 시장
국산 1톤(t) 트럭시장이 재편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연말 각각 ‘포터 LPG 모델’과 ‘봉고 LPG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신규 수요만 연간 15만 대에 달하던 1톤 트럭 시장이 전기차와 LPG 모델로 양분화된다. 그런데 현대차와 기아차에게 LPG 트럭은 처음이 아니다. 그렇다면 디젤을 주력으로 전기차 모델도 갖춘 포터와 봉고가 다시 LPG 라인업을 부활 시키는 이유는 뭘까? 그리고 탑재될 파워트레인 성능은 전보다 개선이 됐을까? 함께 살펴보자.
공통적으로 지적된 ‘이것’ 문제
분명 시기는 다르지만, 포터 LPG와 봉고 LPG는 단종의 이유로 공통적으로 언급된 게 있다. 바로 파워트레인 성능이다. 현대차는 지난 1996년 포터 LPG를 내놨다가 판매량 저조로 2003년 생산을 중단 한 바 있다. 중단 이유로는 연료비는 디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했지만 출력이 부족해 시장에서 외면받았기 때문이다.
기아는 지난 2009년 봉고 LPG를 출시한 이후, 약 14년 만인 지난해 11월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이유는 디젤 엔진보다 출력이 약하고 자동변속기 적용이 가능했던 디젤 모델과 다르게 수동 변속기만 제공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연료 자체는 저렴하지만 연료 효율성이 디젤 엔진 보다 낮은 것도 한몫했다.
앞으로 디젤 모델은 어떻게?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1톤 트럭 주력 모델인 포터(현대차)와 봉고(기아)의 디젤엔진 생산라인을 올해까지만 가동하고 내년부터 단산에 들어간다. 추후 생기게 될 디젤 차량의 빈자리는 전기차와 LPG 모델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현재 전국 주요 대리점을 중심으로 디젤엔진 차량 단산 전 마지막 계약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계약 물량까지만 연내 생산하겠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기아의 1톤 트럭 디젤 모델 단산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대기관리권역의 대기환경개선특별법(대기관리권역법)’ 개정안의 영향이 크다. 법에 따르면 내년 1월 1일부터 대기관리 권역 내 어린이 통학버스와 소형 택배 화물차의 신규 경유차 등록을 금지한다. 대신 전기차 또는 LPG차 등 친환경차는 허용하기로 했다. 노후 경유차를 퇴출함과 동시에 경유차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 물질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다. 참고로 제한 시기는 당초 올해 4월 3일부터였으나 유예기간을 거치기로 하면서 내년으로 변경됐다.
3세대 심장 탑재, 다른 점은?
포터와 봉고에 탑재가 예고된 LPG 엔진은 터보인 과급시스템을 더한 T-LPDI 엔진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 엔진은 현대차그룹 내 3세대 LPG 엔진으로 통한다.
기존 LPI 엔진과 마찬가지로 액화된 연료를 실린더에 직접 분사해 기화된 연료를 간접 분사하는 LPG 엔진보다 연료 효율성과 겨울철 시동성이 좋다. 여기에 부족한 출력을 채워주는 터보 시스템을 더함으로써 기존 LPI 엔진의 장점은 그대로 가져가고 단점을 보완한 것이 T-LPDI 엔진의 특징이다.
정확한 출력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일각에선 과거 봉고 LPI 엔진은 물론이며 현행 디젤 엔진보다도 높은 출력이 예상하고 있다. 또한 화물차에 알맞은 출력 세팅과 자동변속기 등의 적용으로 디젤 엔진을 대체하는데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디터 한마디
1톤 트럭의 단종이 확정되면, 소형 상용차를 시작으로 상용차 업계도 본격적인 탈 디젤화에 참여하게 되는 셈이다. 과연 전기 모델과 함께 디젤의 빈자리를 대신할 LPG 모델은 출시와 함께 많은 계약을 이끌어 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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